2022 제주어종합상담실 상담 자료집 《지슬ᄀᆞ란 감자, 감저ᄀᆞ란 고구마》 발간
 2022 제주어종합상담실 상담 자료집 《지슬ᄀᆞ란 감자, 감저ᄀᆞ란 고구마》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2.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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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자료집 4 표지>

<제주어종합상담실>, 개소 이래 가장 많은 465건의 상담 내용에 답을 정리하여 제시.
제주 사람에게는 익숙하지만 제주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헷갈리기 쉬운 그 말, ‘지슬’과 ‘감저’처럼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어휘부터 학자들의 다른 견해가 존재하는 문법까지 다양한 상담 문의에 답변.

제주어를 살아 있는 언어로 지키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 <제주어종합상담실>이 사라져서는 안 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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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2 상담 건수 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에는 2022년 한 해 동안 제주어종합상담실에서 상담한 자료를 모은 상담 자료집 《지슬ᄀᆞ란 감자, 감저ᄀᆞ란 고구마》를 발간했다.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종합상담실은 제주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문 상담 창구로 매년 상담 내용을 정리하여 상담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상담 자료집은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 상담한 자료 456건을 단어, 구와 문장, 뜻풀이, 표기, 어원과 지명, 문법과 발음, 기타 등 7개 분야로 나눠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상담은 들어봅서 전화(1811-0515)와 전자우편, 대면, 누리집 등을 활용하였다.

상담 내용은 표준어를 제주어로, 또 제주어를 표준어로 바꿔 달라는 단순한 요청부터 제주어 표기, 제주어 문법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까지 다양하다. 제주어를 활용한 드라마 작가의 문의, 제주 도내 대형 호텔 제주어 체크인 서비스를 위한 제주어 표기 감수, 경찰서 운전자 수칙 등을 제주어로 작성한 홍보지 감수, 인권 선언문 제주어 대역, 제주매일과 함께하는 생생 제주어 기사 내용 등 다양한 상담 사례를 이번 자료집에 실었다. 올해는 이처럼 특히 표기와 관련된 문의가 전체 상담 건수의 약 30%를 차지하였는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제주어가 문자화해 가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담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단어 107건(23%), 구와 문장 113건(24.3%), 뜻풀이 51건(11%), 표기 135건(18%), 어원과 지명 5건(1.1%), 문법과 발음 30건(6.5%), 기타 24건(5.1%)이다.

‘단어’ 관련 107건 가운데 표준어를 제주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92건(19.8%), 제주어를 표준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15건(3.2%)이고, ‘구와 문장’의 질문 113건 가운데는 표준어를 제주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109건(23.4%), 제주어를 표준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15건(5%)이었다.

<상담 자료집의 일부 제시, 109쪽><br>
<상담 자료집의 일부 제시, 109쪽>

또한 자료집을 통해 제주어종합상담실의 이용객에 대한 정보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용객의 연령대는 30대가 88명(18.9%)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20대가 67명(14.4%), 70대 66명(14.2%), 50대가 48명(10.3%), 60대 36명(7.7%), 10대 13명(2.8%), 80대 이상 4명(0.9%) 순이었다.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센터장은 발간사에서 “여러 위기에도 제주 사람들의 정신이 깃든 제주어를 보전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곤궁한 시절 사람들의 배를 채워준 ‘지슬’과 ‘감저’처럼 도민의 곁을 지키겠다”며 “제주어종합상담실 운영처럼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살아 있는 제주어’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년 제주어종합상담실 상담 자료집 《지슬ᄀᆞ란 감자, 감저ᄀᆞ란 고구마》는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http://www.jst.re.kr)에서 피디에프(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제주어종합상담실은 2023년 사업비 전액이 삭감되어 상담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비매품. 문의=900-18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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