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제주도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전문]제주도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 뉴스N제주
  • 승인 2023.02.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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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제주도당,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 4․3 망언 규탄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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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태영호 국회의원이 ‘제주4․3사건은 명백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며 제주4․3을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냈다.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의 몰지각한 역사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태영호 국회의원의 주장은 색깔론으로 도민사회를 갈라치고, 현혹하는 것으로 제주4․3을 폄훼해온 극우 진영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

제주4․3의 역사는 제주도민과 희생자, 유족 그리고 제주사회의 노력이 더해져 오늘날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여야 합의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유족회와 경우회가 손을 맞잡는 등 제주4․3은 섬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제주를 찾아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태영호 국회의원의 망언은 제주4․3의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제주의 자존을 무시하는 몰지각한 행태이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철 지난 색깔론으로 유가족과 제주도민에게 상처를 준 태영호 국회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최고위원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제주4․3을 폄훼․왜곡한 인사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임명, 제주4․3 폄훼 극우 성향 인사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위촉 등을 보며 제주4․3 역사가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도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주4․3 흔들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제주4․3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망발과 망언을 이어간다면 유족과 제주도민, 제주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3. 2. 14.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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