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전시]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7.27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오름'은 원래는 산봉우리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제주도 한라산을 제외한 봉우리들을 거의 오름이라 부른다.

 여신 설문대 할망이 제주도 한가운데에 한라산을 쌓으려고 치마로 육지의 흙을 퍼담았다가 치마폭 사이로 떨어진 부스러기 흙덩이가 오름이 되었다는 설화도 있다.

삼다(三多; 돌, 바람(보름), 여자(비라)가 많음)는 제주도의 대표 이미지이다.

화산섬 제주에 검은 화산재와 화산암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사면이 바다인 섬 제주도는 강풍과 다풍으로 바람의 섬으로 불리운다.

사시사철 바람이 많이 불어 제주 자연 곳곳에는 한쪽 방향으로 휘어져 자라는   ‘바람나무’라 불리는 나무들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바람을 지닌 곳은 없을 것이다. 샛바람(남동풍), 마파람(남풍), 갈바람(서풍) 등 제주 사람들은 온갖 이름으로 찾아오는 바람과 싸우고, 맞서고, 비끼고 때로는 달래고, 이용해가며 독특한 바람의 문화를 이루어 왔다.

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이렇듯 제주의 자연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368개 오름과 오름사이를 휘감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을 막는 돌담과 한적하게 풀을 뜯거나 뛰어노는 조랑말이 있다.

작가는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과 더불어 에코-프린팅 기법을 병행하여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에코-프린팅(Eco-printing)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나뭇잎과 풀잎을 천에 직접 밀착시키고 열을 가해서 식물이 가지는 염료와 색상을 천에 염착시키는 기법이다.

자연 친화적인 에코-프린팅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화학염색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건강한 염색법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천연 염색법중의 하나이다.

제주도 한라산, 오름, 바람, 검붉은 화산토, 바람에 엉켜서 꼬인 나무와 풀, 조랑말과 흙냄새는 작가에게 제주자연을 표현하는 작품의 중요한 소재가 된다. 이러한 아름다운 작품 소재를 주변에서 자라는 꽃과 잎으로 섬유에 에코-프린팅하여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름에 이는 바람> 개인전에서는 감물염색과 에코프린팅을 통해서 제주에 휘몰아치는 바람과 흔들리는 ‘바람나무’들의 모습, 그 가운데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조랑말들을 넣어 제주도 만의 모습을  개성있게 표현하고 있다.

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송은실 개인전... 오름에 이는 바람 Wind in the Oreum 2022.8.1.(월)~8.9(화) 심헌갤러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