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 성료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 성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4.16 1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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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성산포 오정개 해안 이생진 시인 시비공원서
이생진, " 좋은 시가 나올수록 좋은 사람들 그림자 많이 남아"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그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는 그 노래를 듣는다.
 
-이생진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

세월호 8주기가 되는 4월 16일 성산포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려 문학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탁 트인 바다 왼편에 섬 우도가 있고, 오른편에 일출봉이 감싸고 있는 이생진 시인의 시비 공원은 성산포의 명소로 문학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곳이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이생진을 흠모하는 모임(이하, '진흠모', 회장 박 산)가 주최하고 성산포문학회(회장 한용택)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생진 시인, 가수 현승엽, 현길환 성산읍장, 고용호 성산읍지역구 도의원, 임영철 성산리장, 이승익 초대회장 및 신경수(성산포문학회 부회장이며 행사 집행위원장)와 함께 하는 기타 동아리, 가수 세이를 비롯한 낭송가 등 예술인들과 성산포 문학회 회원과 깅방영 시인 등 문학인들이 참여했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현길환 성산읍장)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현길환 성산읍장)

 

성산포문학회 강병돈 직전회장의 참석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성산포문학회 한용택 회장, 문학회 고문인 오문복 선생, 고용호 도의원, 현길환 성산읍장,고현심 시인(의사),송은영 씨, 한진규 성산포로타리 총무, 김훈범 성산포 수협상임이사, 임영철 성산리장, 박명종 전 농협상무, 오준하씨, 이승익 초대회장, 진흠모 모임, 고봉석 전 성산로타리클럽 회장 등 참석했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이날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회는 한숙영 성산포문학회 봉사부장의 사회로 개최됐다.

이날 첫 무대는 도내 모든 식물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옷감을 만드는 천연 염색가 진정숙 선생이 이승익 시인의 시 '외로운 사람 그대여, 성산포로 오세요'를 낭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학회 고문인 소농 선생이 직접 짓고 쓴 영주십경 10폭 병풍을 이생진 선생께 직접 전했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소농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감사하지만 특별히 섬을 사랑하는 이생진 시인은 다른 섬도 사랑하지만, 특별히 제주를 사랑하고 성산포를 노래한 시로 인해 전국에 성산포를 알려져 의미가 있어 글을 지어 선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 한용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날씨도 청명하고 바다색이 아름답다"라며 "성산포문학회가 해마다 행사를 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못했는데 올해 다시 같이하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아름답고 맑은 날 이생진 시인과 함께해서 너무 고맙다"라며 "세상은 문화창달이 같이 이어져야만 한다. 이생진 시비가 있는 이곳에 세상에서 가장 멋진 문학관이 지어지길" 기원했다.

현길환 읍장은 "많은 내빈의 참석에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성산포에는 많은 문학인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활동하는데 관에서 예산 집행 등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진흠모 박산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항시 하던 일을 갑자기 안 하게 되면 무엇인가 뒷머리를 잡게 되는 일이 있어 개운치 않은 일이 있다"라며 "성산포 오는 일이 그랬다. 한국의 시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시인으로 꼽는 이생진 시인을 따라 오는 일이 그랬다. 문학회 회원들이 스무 해 동안 해오던 일을 두 해 동안 못하면서 마음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해준 이승익 시인을 비롯한 많은 회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이생진 시인은 우리나라 100개의 섬을 돌아다닌 시인으로 소개하며 인사말을 통해 "앞에 있는 수평선을 보시라.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는 이생진이 썼다지만 앞으로는 많은 분이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를 쓸 것"이라며 "사람은 왔다 갔지만, 수평선의 시는 무한하게 나올 것이다. 좋은 시가 나올수록 좋은 사람들의 그림자가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시비 공원을 만들어준 여러분께 엎드려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시를 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이생진 시인은 9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시인임을 사회자의 소개에 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순서는 만학으로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문순아 시조 명창이 시조창을 불렀는데 <나비야 청산 가자>란 시조를 불러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어 축하공연의 시간도 이어졌다.

바다 빛이 아름다운 월정에 살면서 음악 활동을 하는 세이의 자작곡과 진흠모 활동에 목숨을 건 조철암 씨가 이생진 시인의 '아내와 나', 인사동에서 진흠모 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원옥 씨 등 무대서 시 낭송이 펼쳐졌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또한, 집행위원장인 신경수 부회장과 친구들이 아름다운 선율로 '아름다운 강산 등' 기타연주의 시간이 있었다.

성산포문학회 정성필 씨가 제주어 시 낭송 진행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이생진 선생과 고현심 시인, 현승엽 가수 등이 퍼포먼스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열연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참석한 많은 문학인 등이 이생진 시인과 단체 사진을 찍고 모든 행사는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됐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성산포문학회는 16일 오후 2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된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시 낭송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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