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자 제주학센터장, 문순덕 제주연구원, 박정연 도청 문화정책주무팀장
김선영 예총회장, 김현민 전) 기획실장, 김상훈 관장,오능희 회장 등 참석
"지금은 작지만 미래는 사회에서, 예술판에서 세상을 창조해 나갈 주인들"
"하늘의 선율 담고 땅속에 묻힌 예술을 캐내어 탐라의 소리 키워 나갈 것"
"저희 제라진이 오늘 제주어 노래마당을 개소하였습니다. 오늘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마당의 문을 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온 사방에 이 소식을 알립니다."
2015년 11명으로 첫 걸음을 내딛어 제주에 자리잡은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 합창단(단장 이애리)의 노래마당 개소식이 13일 개최됐다.
이날 오후 4시 조천남2길 63에 자리잡은 제라진노래마당 개소식에는 이용옥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보존회 전수교육보유자, 현길호 도의원 ,김선영 제주예총회장, 김현민 전)제주도청 기획실장, 김상훈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순자 제주학센터장, 문순덕 제주연구원, 박정연 제주도청 문화정책주무팀장, 한성철 제주도청 체육팀장, 오수정 전)도의회 문화정책자문위원, 오능희 제주음협회장, 이상희 디자이너 를 비롯한 제주어 가수 양정원 씨 등이 참석해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이애리 단장은 고천문을 통해 "그동안 숱한 어려움도 겪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도 함께 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으로 하루하루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태어나 오늘에 이르렀다"며 "함께 했던 소년소녀들이 있었다. 합창단원 모두는 제주어와 노래를 사랑하는 작은 예술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곳은 생명을 보듬고 소리를 감싸안은 노래마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뽐내기 위한 노래 보다는 함께 어우러진 나눔의 향기가 묻어나도록 하겠다. 제주어가 소멸위기의 언어, 제주문화가 신기한 문화가 아니라 진정 우리가 가꾸고 이어나갈 천년의 역사가 함께 해 있음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애리 단장은 "비록 지금은 작지만 미래는 사회에서, 예술판에서 세상을 창조해 나갈 주인들"이라며 "이들, 고사리 같은 순순한 예술가들이 잊혀져가는 제주어와 제주문화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 주실 것"을 간절히 기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늘에 흐르는 선율을 담고 땅속에 묻힌 예술을 캐내어 탐라의 소리를 키워나가겠다"며 "어린 나무들이 가뭄에 타들어가지 않고 쑥쑥 자라 저마다의 소리를 뿜어 낼 수 있도록 살펴봐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보살펴 주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