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강정만 기자 '만각과 자탄' 출간
[도서]강정만 기자 '만각과 자탄' 출간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2.02.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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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는 삶, 그 아련한 이야기 속으로의 여행
강정만 기자 '만각과 자탄' 출간
강정만 기자 '만각과 자탄' 출간

강정만 기자(UPI뉴스 제주취재본부장)가 '만각과 자탄'을 펴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40여 년의 세월 동안 제주 언론에 종사한 저자가 기자로서 보내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써낸 자전적 에세이다. 힘이 되어 주었던 가족 및 지인들에 대한 기억, 이제서야 허심탄회하게 내뱉을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들까지 들어볼 수 있다.

스물다섯, 기자로서 첫발을 내딛었던 때부터 40여 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본다. 현재의 내 모습이 지나온 시간 속의 내가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이 책 속에 담긴 한평생 기자로서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회고와 저자가 즐겨 읽은 책에 대한 감상들이 적혀 있다.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었던 시련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지 못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삶,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이들과 곁을 지켜 준 귀한 사람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소중히 여겼던 것들에 대한 회상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이 이야기는 한 촌(村) 마을, 훈장(訓長)이 많은 고만고만한 집안에서 자랑할 것이 없이 살아온 한 남자의 그저 그런 얘기로 마무리된다. 누구에게나 이 정도의, 어떻게 보면 시시껄렁한 인생경험은 있을 터이다. 별 의미없는 과거사를 짜깁기해서 내논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 쓴 책이 아니라, ‘만각(晩覺)과 자탄(自嘆)으로 가득한 꼰대의 잡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강정만 기자 '만각과 자탄' 출간
강정만 기자의 '만각과 자탄'

한편 강정만 기자는 1952년생으로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겨울에 눈이 오면 개가 짖더라”라고 알려진 제주도에서 가장 따뜻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황순원이 1956년 발표한 단편 「비바리」에서 “비바리네가 사는 보목리도 바로 산기슭이자 앞에 숲섬을 둔 바닷가였다”고 한 동네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초등학교 훈장이던 부친을 따라 이곳저곳을 다녔다. 서귀포시에 소재한 남주고를 다니면서 농땡이를 쳐 4년제 정규대학에 못 들어가고 1973년 숙부가 세운 제주실업전문학교(현재 국제대)에 들어가 1975년 3월 졸업했다.

이듬해 25세 때 제남신문사에 들어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라일보 정경부 차장·부장, 사회부장, 편집부국장, 제주타임스 편집국장, 대기자 겸 논설위원을 거쳐 2008년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에 대기자로 입사해서 2012년부터 취재본부장으로 있다가 2021년 12월 31일 퇴직했다.

지금까지 통산 40여 년을 언론에 종사한 셈이나, 이 기간 중 쉬었던 기간이 더러 있고, 2년은 주식회사 삼무의 전무이사로 활동하는 등 '외도'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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