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하시인, 디카시 작품 '첫 전시회' 개최
[전시]소하시인, 디카시 작품 '첫 전시회'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1.15 18: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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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28일까지 한라마을 작은 도서관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바로 휴대용 전화기일 것이다.

휴대폰은 전화걸기 위한 용도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변신해 멀티미디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기능만이 아닌 은행, 증권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으로 변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사진기 역할이다. 그래서 제조사들이 최근에는 사진기에 대한 기능을 강화해서 하루가 다르게 폰의 전쟁을 치루며 광고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한 스마트폰이 이제 (인)문학을 만나고 있다.

내가 들고 다니는 그 휴대폰 사진이 시(詩)가 되는 기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와 시가 만난 작품, 즉 디카시가 되고 있다.

디카시란 사물을 보면서 느끼는 극순간의 감정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여 그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을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문장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다.

이제 디카시는 SNS를 통해 전 세계 누구와도 실시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21세기형 문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풍경에서 나의 삶을 발견하며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것을 디카시로 표현해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하는 것은 시인으로서 많은 의미를 내포할 것이다.

불모지 제주에서 디카시의 영역을 조금씩 물들이고 있는 젊은 푸른 청춘 소하시인(본명 이은솔)이 오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한라마을 작은 도서관(관장 김동호)에서 자신의 첫 ‘디카시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작품은 캘리를 통한 다양한 글씨체와 함께 더 따뜻하게 만나게 될  5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소하시인은 “이번 전시회는 디카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디카시의 매력을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겨울의 문턱에서 따뜻한 차 한잔 핑계삼아 전시회를 관람한 분들에게 디카시라는 장르에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평소 어려웠던 ‘시’라는 문학에서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알맞은 장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많은 분들이 시를 대중적 문화예술로 일상에서 향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하시인은 뉴스N제주 문화국장 역할을 하면서 그동안 뉴스N제주 신춘문예 전국 최초 디카시 공모를 해 심사 및 각종 디카시 공모전 담당과 심사를 맡아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푸른 시인이다.

또한 뉴스N제주에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영상을 함께 칼럼을 통해 선보이며 자신의 위치를 정립하고 있다.

소화 시인이 코로나로 지친 현대인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차 한잔이 생각난다면 전시회가 열리는 작은 마을 도서관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거기엔 작품만이 아닌 따듯한 차 한잔과 웃음이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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