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한국에이즈퇴치연맹도지회-뉴스N제주, 제2회 청소년글짓기 최종 심사결과
[공모전]한국에이즈퇴치연맹도지회-뉴스N제주, 제2회 청소년글짓기 최종 심사결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1.1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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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최종 38편 접수
최종 심사결과 고재은 중앙여고 학생 도지사상 수상
김순택 "바른 글쓰기 공부 학교에서 많이 권장하길"
제주문인협회 회원인  강봄 시인, 현글 작가 및 오경희 작가, 김정택 수필가 네 명과 도지회 주해성 사무국장이 참관한 가운데 뉴스N제주 사무실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제주문인협회 회원인 강봄 시인, 현글 작가 및 오경희 작가, 김정택 수필가 네 명과 도지회 주해성 사무국장이 참관한 가운데 뉴스N제주 사무실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오는 12월 1일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도내 청소년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에이즈에 대한 정보를 바로 알리기 위한 주제로 글짓기 작품을 공모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 내가 생각하는 에이즈 예방법,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성문화,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 해소 등을 주제로 마련됐다.

지난 10월 31일까지 접수마감한 결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 편수는 총 38편이다. 주제가 조금은 무겁고 코로나와 시험 기간 등 일정상 작품수가 많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다.

이중 1차 선정한 작품 11편을 본선에 올려 제주문인협회 회원인  강봄 시인, 현글 작가 및 오경희 작가, 김정택 수필가 네 명과 도지회 주해성 사무국장이 참관한 가운데 뉴스N제주 사무실에서 심사를 통해 도지사상, 교육감상, 도의장상, 한국에이즈퇴치연맹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상과 뉴스N제주 대표상이 각각 결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의 심사기준은 주제적절성 30점, 창의성 30점, 공익성 30점, 문장구성 10점 등 100점 만점으로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도지사 표창(문화상품권 20만) : 고재은 중앙여고
▲교육감 표창(문화상품권 10만) : 윤기은 효돈중), 조유진 노형중
▲도의장 표창(문화상품권 5만) :신은서 노형중, 오연수 중앙여고,고예빈 한라중
▲도지회장 표창(문화상품권 3만) : 현서영 효돈중, 현윤재 중문중, 정근효 효돈중, 안성빈 효돈중
▲뉴스N제주 표창(문화상품권 3만) : 김가영 중앙여고

제주문인협회 회원인  강봄 시인, 현글 작가 및 오경희 작가, 김정택 수필가 네 명과 도지회 주해성 사무국장이 참관한 가운데 뉴스N제주 사무실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제주문인협회 회원인 강봄 시인, 현글 작가 및 오경희 작가, 김정택 수필가 네 명과 도지회 주해성 사무국장이 참관한 가운데 뉴스N제주 사무실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장인 오경희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주제였다“며 ”글을 통해 에이즈라는 질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학생들이 글을 쓰는데 있어 글의 문장 성분이나 맞춤법 등 구성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21세기가 스마트폰으로 인한 병폐가 아닌가 생각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올바른 글쓰기 공부도 학교에서 많이 권장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김순택 회장은 “그동안 본 도지회는 청소년 대상 에이즈 예방교육과 교육뮤지컬 공연, 세미나 등 등 각종 캠페인 홍보활동을 해왔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을 권장하는 흐름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에이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글을 통해 파악하고 싶어 글짓기 공모전을 개최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관심을 가진 것에 의미 있는 행사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글 공모전에서는 에이즈 질병에 관한 의학적이거나 통계자료를 지나치게 사용하여 원고 분량을 메우기 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생각과 감정 등을 이야기 하면 더욱 진솔하게 다가와 좋은 글감이 된다"며 "내년 공모시에는 작품성에 좀 더 중점을 둬서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들을 같이 접목시키는 글들이 많이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은 세계에이즈의날인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카페 1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에이즈의 날 제정 이유

1988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개인들 간의 정보교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했다. 근본 목적은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전달에 있으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고 올바른 예방법으로 에이즈를 피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2021 제2회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 대상 작품

미디어가 만들어 낸 괴물, 에이즈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2반  

고재은 제주중앙여고 2학년
고재은 제주중앙여고 2학년

저의 장래 희망은 아픈 사람을 돌봐 주는 간호사입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병들과 환자들을 다룬 뉴스 기사나 책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에이즈'라는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취재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에이즈에 대해서 막연하게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기피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기사를 읽고 난 뒤 간호사를 꿈꾸는 저 스스로조차도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자책을 했었습니다.

그 기사를 접한 이후 친구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잡아주고자 노력을 하였고, 이 기회를 빌려 더 많은 사람에게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고자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에이즈의 정확한 개념은 '후천적 면역 결핍증'으로 병원체인 HIV, 즉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체내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전염병입니다. 이러한 에이즈의 무서운
전염력과 치명률 때문에 사회적으로 에이즈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깊은 접근보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통계 자료를 찾아보니 2018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3790만 명이 HIV에 감염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고, 2330만 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세계적으로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줄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줄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은 전혀 줄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잘못된 '공포심'이 지속되면 에이즈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도 에이즈라는 병명을 얻지 않기 위해 숨겨 치료에 더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는 것이 꼭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이즈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에이즈에 관해 들었던 첫 번째 편견은 에이즈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에이즈가 불치병일지는 몰라도 의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 의학 기술에서 에이즈는 항바이러스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올바른 치료를 하다 보면 치료를 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난 뒤 에이즈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일상 속에서 환자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고, 치료를 동반하면 일상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질병과 별다른 점 없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가지고 있던 편견 때문에 이제까지 살면서 에이즈 걸린 사람을 기피하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에이즈에 걸리는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제가 감염될 수 있고 만약 에이즈에 걸리게 된다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무서운 병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편견들은 스스로만 생각해낸게 아닌 미디어가 만들어 낸 ‘에이즈’에 무서운 선입견들이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학급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았을 때 에이즈는 손만 잡아도 전염된다고 생각한 친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에이즈 걸린 사람과는 밥을 같이 먹어서도 손을 잡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인식을 심어주는 미디어나 여러 가지 정보 매개체들은 계속해서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에이즈의 ‘감염경로’입니다.

에이즈는 사실 일상생활에서의 식사,악수,포옹과 같은 가벼운 신체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에이즈는 성관계나 에이즈에 걸린 주사기로 전염을 하는 경우가 있고 장기이식을 하다가 전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게는 의사, 간호사가 에이즈 환자를 다루던 도중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많은 사람은 에이즈를 그저 무서운 질병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년간 겪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단지 무서운 질병으로 치부하지만 않고 사람들은 극복하려고 도전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고 치료제 개발을 하는 등 일상 생활 회복을 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에이즈에게도 이러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에이즈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계속해서 의학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면 에이즈는 더는 인류에게 무서운 질병이 아니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에이즈에 관한 인식을 고쳐나가는 것인 거 같습니다. 현재 사람들이 코로나를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백신 개발’이었을 것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코로나’를 피하고자 거리 두기만 하고 그저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했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 소식을 접한 이후 사람들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려면 그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의학’에 대한 홍보와 이를 통한 사람들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두려움 또한 사람들이 에이즈는 치료제도 없고 고치면 죽을 확률이 높은 병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이즈는 실제로 치료제도 존재하고 치명률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병입니다. 이처럼 에이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소식을 주위에 알리고, 계속해서 에이즈에 관해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고쳐나가면, 에이즈를 부끄러워하지도 않을 것이고, 에이즈 환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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