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양쓰레기, 정답은 무엇인가
[기고]해양쓰레기, 정답은 무엇인가
  • 뉴스N제주
  • 승인 2021.04.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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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필 대정읍사무소
안성필 대정읍사무소
안성필 대정읍사무소

부모님이 내 방을 보고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다. 애초에 물건을 제자리에 놓으면 치울 일이 없지 않느냐는 말이다. 맞는 말이지만 어질러놓고 치우는 행동이 반복된다.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이와 같은 일들이 내 업무에서도 보이는데 바로 해양쓰레기로 인한 바다환경 오염이다.

어렸을 적 놀이터였던 그 바다는 페트병, 스티로폼, 그물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를 속상하게 하는 건 청정바다를 오염시켜도 그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불감증이 우리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무심코 바다에 버린 쓰레기를 그 많은 쓰레기통 중 하나에 버렸으면 지금처럼 해양쓰레기 처리문제로 골치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도에서는 바다환경지킴이를 채용하여 해양쓰레기를 신속 수거하고 투기 행위 감시와 계도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 환경단체에서도 해양쓰레기 관련 많은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행정과 협조하며 정화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양쓰레기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도 인근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2만톤에 이르며, 염분으로 인해 재활용이 되지 않아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를 한다. 이는 곧 대기오염, 토양오염으로 이어지며 해양쓰레기 발생은 곧 지구오염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청정 해양환경을 위해 일상생활의 편의를 위한 일회용컵 및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작은 실천이 아름다운 바다를 후세에 물려주는 초석이 될 거라고 믿으며, 나 또한 우리의 삶인 청정바다를 위해 해양쓰레기 처리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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