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김희운 전 제주교육박물관장, '신작로를 배회함' 첫 시집 출간
[신간]김희운 전 제주교육박물관장, '신작로를 배회함' 첫 시집 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11.2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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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운 시인
김희운 시인

제주 서귀포시 태어나 지역에서 거주하며, 제주의 정서를 시조로 집어낸 사람.

2004년 ‘시조시학‘신인상을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주문인협회, 정드리문학회,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장으로 지역의 시조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

교육 현장에서 또는 일상에서, 제주의 자연대상물을 통해 무자년의 아픔을 형상화한 시인.

‘신작로를 배회함’을 통해 삶의 찰나를 노래하지만, 자신의 적공을 보여주고 있는 시인.

자신의 풍요로운 생의 확장이 아닌 일상의 뼈아픈 순간들과 율의 노래로 형상화하며 주상절리로 유명한 그곳, 서귀포시 대포동 출신 김희운 시조시인이 첫 시조시집 ‘신작로를 배회함’을 출간했다.

시인은 지난 6월 제주교육박물관장 퇴임 후 작품 활동에 몰두해 오랜 산고 끝에 그의 첫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것.

그의 작품은 제1부 ‘누가 부르는 것 같다’외 13편, 제2부 ‘우리집 명자나무’외 13편,제3부 ‘종이집 한 채’외 13편, 제4부 ‘대포동’외 13편 등 총 56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4부에 수록된 시는 자신의 고향 ‘대포동’과 마지막 직장인 ‘교육박물관에서’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치열했던 삶의 현장을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퇴임 후 아직 제2의 삶에 대한 적응이 안 되는 듯 시집 첫 작품으로 ‘누가 부르는 것 같다’라는 제목을 넣어 지난 익숙했던 생활로 인해 신작로를 배회하는 듯 묘한 애증을 느낀다.

김희운 시집 '신작로를 배회함' 표지
김희운 시집 '신작로를 배회함' 표지

김희운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를 찾아 나선 길 끝낼 수 있을까”라며 “살자, 살자 끄적이던 말들의 힘으로 오랫동안 배회했음”을 술회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가 그동안의 삶의 모태이고 희망이고 소재였음을 인정하며 가끔 몇 줌 사랑의 글을 공급받았음”을 토로했다.

박현덕 시인은 해설을 통해 ”지고지순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과거지향적 상상력으로 작동한다. 기억을 들춰 어머니가 걸었던 험한 길들을 더듬어 보면서 어머니와 재회한다“며“김희운 시인의 시집 ‘신작로를 배회함’을 관통하는 시어는 ‘어머니’라고 정의했다.

이어 “김시인의 시힘은 과거를 반추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제주의 자연과 동일시되는 정서를 보여주면서 자기만의 시세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며 “과거 고향 공간의 체험적 세계와 결합된 어머니에 대한 아름답게 빛나는 그리움과 삶의 과정에서 체득되는 일상의 문제들을 잘 추슬러 구체적 질문을 던지는 현실인식의 힘도 있다. 시인은 정신의 순례자이며 고독한 자유인이라며 치열한 시정신으로 보다 확장된 시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김희운 시인 프로필

1961년 서귀포시 대포동 출생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2020년 6월 제주교육박물관 관장으로 퇴임
2004년 <시조시학> 등단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장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한국시조시인 협회 회원
메일 hajehaje@daum.net

■'신작로를 배회함'

△펴낸곳 도서출판 고요아침△지은이 김희운△ISBN 979-11-90487-57-3(04810)△가격 10,000

■작품 감상

누가 부르는 것 같다

아홉 살 낄낄대는
제주 돌담 올레길

수선화가 피어서
소복소복 피어서

눈 내려
더 환한 그곳
반쯤 녹은
그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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