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욕망하고 발달하고 성장한다. 시의 아름다움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재구성하여 자아 통합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운다"

건강한 휴식상태는 어떤 상태일까? 그것은 죽은 척하기이다. 죽은 척하기는 모든 것에서 휴식을 갖는 것이다. 관여하지 않고 그대로 삶을 이어가면서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을 적응하면서 생활해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다.

청소년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포스트코로나의 시대에 걸맞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강의가 진행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치료전문가 원종섭 시인은 10일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시를 통한 마음치유의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원 시인은 이번 ‘치유의 인문학’ 강의로 남녕고등학교(교장 김봉모) 1학년 세 학급을 대상 30명씩 오전 9시, 10시, 12시 등 3시간을 나누어서 ‘관계 맺기와 연결하기’ 라는 주제로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상실되어가는 학창생활과 건강한 회복탄력성을 위해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기존 직업관련 강의가 아니라 새로운 시치료인문학 강의로 포스트코로나 이후 무기력한 청소년들의 행동과 활동상황 속에서 시를 통한 시적 상상력의 형상화로 무의식적 핵심감정과 문제의식들을 의식으로 올려 일깨워주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게 하는 시간을 만든 것.

상징(symbol)과 은유(metaphor) 그리고 이미지(image), 리듬(rhythm)과 같은 시적 도구(poetic tools)를 활용하여 내적감정을 충분히 표현함으로써 코로나 이후 무너진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시를 매개로 상호작용을 하여 함께 하는 청소년들의 정서지능( emotional intelligence )을 향상시킬 수 있고 건강한 자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원 시인은 ’Beauty is truth, truth beauty(아름다운 것은 진리, 진리는 아름답다)‘라는 존 키츠(John Keats)의 명문장을 인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지금 학생들의 나이에 나온 것이라고 언급하며 “Post Corona로 찾아오는 정서의 공백은 상실된 어머니의 젖을 떠오르게 한다. 문명은 충동 본능을 다룬다. 우리의 삶이 헝클어 졌을 때 충동이 찾아온다”며 “현실원칙의 그물망들이 허물어 질 때 텅 빈 공백 응시에 대한 감각 충동 이전의 상태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탈좌표화의 상황에서 우리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과 “무의식은 공백을 탐닉하고 권위가 존재하지 않는 허무, 새로운 가치가 탄생하는 가능성의 장소,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다른 방향, 어떤 집으로의 초대, 무의식을 개방하는 행위, 텅 빈 항아리 등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시인은 “주위에 단지 품위와 배려가 있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며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소년의 분노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상대방에게 화살을 쏘지말라며, 당신에게 잘못한 사람에게 마음속으로 따지는 것을 그만둔다면, 분노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내부 비판을 조심해야 한다. 그것은 두 번째 화살을 쏘는 주범”이라며 “두번째 화살에 대한 내면의 반응, 심호흡, 뒤로 물러나기, 그대로 인지하기, 준비하고 관찰하기, 대상을 이해하기, 자기연민에 집중하기 등 먼저 호기심과 자기 연민으로 첫 번째 화살를 받아들이고 마음속으로 이해하고, 그 다음에 긴장을 풀어주고,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과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 시인은 "(청소년을 비롯한 사람들이) 갑작스런 난관에도 당황하지 않는 법은 바로 ‘투지‘”라며 ”부정적인 요소는 놓아주고 긍정적인 요소에 머무르고 긍정적인 요소를 즐기면 그것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시인은 마지막으로 “사랑 받고 싶다면 사랑해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으로 관계맺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원종섭 박사 프로필

영미시전공 영어교육학 박사
Wenatchee Valley College, Washington에서 TESOL Education 전공
NAPT 미국 시치료학회 회원
KIPT 한국시치료학회 시치료전문가
UNESCO jeju General Secretary 2018
저서
시집 포스팅아트포엠 ‘로멘틱한 틈새’2019
치료시집 ‘라파트리 움 1,2, 2017
중학영어1 교과서 집필진 2017
고등학교 관광영어1 교과서 집필진 2014
제주어와 영어로 말하는 제주이야기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