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국어 습득 방식 '들엄시민', "영어가 저절로"
[영상]모국어 습득 방식 '들엄시민', "영어가 저절로"
  • 강정림 기자
  • 승인 2019.11.16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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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들엄시민’학부모동아리 워크숍 16일 오후 개최
부산․울산교육청 ‘들엄시민’통해 새로운 영어교육 모색
2019 들엄시난 워크숍
2019 들엄시난 워크숍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꽃이 피었다고 말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별이라고 말들 하지만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그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꽃도 별도 사람도 세력도
하루 아침에 떠오르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사람은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세상도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조금씩 조금씩 변함없이 변해간다 
박노해의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2019 들엄시민' 워크숍
'2019 들엄시민' 워크숍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2019년 ‘들엄시민’학부모 동아리 워크숍을 16일 오후 3시부터 ‘들엄시민’ 회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들엄시민’워크숍에는 이석문 도교육감 대신에 강순문 도교육청 기획실장을 비롯한 교육청 과장, 제주시, 서귀포시 장학사와 벤치 마킹을 위해 부산교육청 초등영어 장학사․담당 장학관 및 울산교육청 초등영어 장학사도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교육감(기획실장) 인사말 △들엄시민’사례발표(학생 및 학부모 동아리) △멘토활동( Talk Talk Talk 따로 또 같이) △소감 나누기 등이 진행됐다.

강순문 기획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감님이 관심있게 들엄시민을 참관하기 위해 오신 분들께 인사말을 해야 되는 데 부득불 참석을 못해 죄송하다"며 "오늘 부산과 울산 교육청 관계자들이 '들엄시민'을 참관하기 위해 찾아오신 것에 대해 굉장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격려하고 희망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 그동안 성과가 있다. 영어의 지평을 긋고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오늘 이자리가 더욱더 희망의 시간과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을 주문했다.

'2019 들엄시민' 워크숍
'2019 들엄시민' 워크숍

이들 장학사들은 ‘들엄시민’ 진행 방식과 내용, 효과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부산과 울산교육청은 ‘들엄시민’을 벤치마킹한 새로운 영어교육과정을 도입,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달 24일 오후 3시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 3층 집현실에서 제주가 시행하는 영어 습득 과정 ‘들엄시민’에 대해 특강을 했다.

울산교육청은 내년부터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서 들엄시민 형태의 새로운 영어 교육 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제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들엄시민에 대한 특강을 마련한 것이다.

'2019 들엄시민' 워크숍
'2019 들엄시민' 워크숍

‘들엄시민’은 ‘듣다보면’이란 뜻의 제주어로 이석문 교육감이 지난 2008년부터 도내 학부모들과 함께 시작한 새로운 영어 습득 과정이다. 들엄시민은 모국어를 습득하는 방식으로 사교육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토록 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 원음을 듣도록 하면서, 영어에 익숙토록 한다. 들엄시민은 현재 학부모 동아리를 중심으로 도내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들엄시민’은 미래 교육의 가치를 담고 있다. 들엄시민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려면 아이들을 ‘삶의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 교육은 아이들을 삶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인식했다.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음을 듣게 한 것이 아닌, 영어 글자와 문법을 외우게 하고 정답을 맞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9 들엄시민' 워크숍
'2019 들엄시민' 워크숍
'2019 들엄시민' 워크숍
'2019 들엄시민'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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