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용 땅콩 꼬투리 기계탈피 효과 확인
종자용 땅콩 꼬투리 기계탈피 효과 확인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17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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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 작업효율 16배, 발아율 94% 이상으로 기대 높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승현)는 피땅콩* 탈피를 수작업에서 기계탈피로 개선한 결과 노동력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피땅콩: 가을에 수확한 겉껍질이 있는 꼬투리 땅콩
알땅콩: 피땅콩에서 꼬투리를 제거한 땅콩으로 볶음땅콩 전 단계

땅콩은 우도지역의 주작목이다. 판매용 땅콩은 농가에서 보유한 자동탈피기를 이용하지만 그동안 종자용 땅콩은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겉껍질을 100% 수작업으로 제거해왔다.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는 자동 땅콩 탈피기를 이용하면 종자가 깨지거나 물리적인 상처와 충격으로 발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종자용 땅콩 꼬투리 탈피방법을 개선하고자 수동 땅콩 탈피기**를 도입했다.

땅콩 꼬투리를 수작업으로 탈피하면 1일 30㎏가량 작업 가능한데, 수동탈피기를 사용할 경우 1일 최대 480㎏로 16일 치의 작업량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 수동땅콩탈피기 가격: 50만 원/대
- 원리: 무동력방법으로 손잡이 이용 좌우 회전력으로 까는 방법
※ 우도 땅콩 재배면적(‘23년 186㏊) 기준 소요비용 비교
- 186ha 종자소요량 14,880kg (1ha당 80kg), 1일 인건비 100,000원/인
- (수 작 업) 인 건 비 49,600천원 (14,880kg/30kg*100,000원)
(기계탈피) 인 건 비 3,100천원 (14,880kg/480kg*100,000원)
기계구입 500천원⇒ 수작업(49,600천원) 대비 기계탈피(3,600천원) 비용은 7.3% 수준

또한 시설하우스 내에서 수작업한 종자와 기계탈피한 종자의 발아율을 비교한 결과, 모두 94%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땅콩 재배에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도지역에서 전시포를 운영하며 기계탈피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농업인들이 기계탈피의 노동력 절감과 편리성, 종자 발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면 향후 땅콩 재배의 기계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보성 특화작목육성팀장은 “종자용 땅콩 꼬투리의 기계탈피가 가능해지면서 농업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도지역 땅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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