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진 사진 작가, 월간 '유성' 신인상 수상 ...디카시인 등단
오수진 사진 작가, 월간 '유성' 신인상 수상 ...디카시인 등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04 0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정있는 하르방’ 등 2편 종합문예 ‘유성’ 제20호 신인상
 종합문예 ‘유성’ 제20호
 종합문예 ‘유성’ 제20호

사진작가이며 사진공감 리더인 오수진 작가가 디카시인으로 등단했다.

월간 사)종합문예 ‘유성’은 최근 오수진 작가의 ‘감정있는 하르방' 등 2개의 디카시 작품이 종합문예 ‘유성’ 제20호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감정 있는 하르방’은 무생물 돌하르방을 오래 관찰한 느낌으로 홀로 사는 남자의 고독을 표현한 것으로 부부가 아닌 혼자 사는 생활은 모든 게 힘이 들고 겨울의 깊은 계절, 살아가는 데 추위와 어려움을 드러낸 삶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심사위원인 현글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요즘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그 사물이나 영상을 오래 다시 볼 수가 있다. 이런 사회적 풍토, 흐름에 맞춰 탄생한 시의 부류가 디가시"라며 "이미지, 영상과 시, 이 두개의 장르가 결합하여 상호작용해서 더욱 강렬한 의미가 있는 디카시라는 개념은 현대사회에 폭발력을 갖는 장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디카시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를 쓴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형식을 모르고 쓴 디카시는 디카시로 인정하지 않는다. 제목과 사진 시 내용, 이름순으로 이어진 내용은 5줄 이내 짧은 내용일수록 강력하다"며 "오수진의 디카시 세 작품 모두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더욱이 눈이 오는 겨울은 더욱 춥다. 눈에서 눈물이 마를 때가 없다. 눈이 녹는 물로 치장해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이 안도감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분발해 디카시인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오수진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새해부터 내게 좋은 기운과 행운이 찾아오나 보다"며 "매일 다른 하늘이 좋아 풍경 속 사진을 담게 되었고 그렇게 사진작가가 되었다. 사진은 자연과의 대화, 보이는 것을 답는 과정이라면 디카시는 그 보이는 것 이면의 숨은 또 다른 이야기를 담는 그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디카시를 접하곤 아, 하며 감탄했었다. 다섯 줄이라는 짧은 시로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끌림이랄까. 사진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디카시는 본성을 찾아가는 느낌의 내비게이션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풍경, 일상 속 무심히 지나쳤을 많은 부분에 이름을 붙이고 대화하는 사색의 시간, 사진가인 나에겐 친구와 함께 걷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운 시간임엔 분명하다"며 "좋은 느낌의 미의식. 느낌이 실제고 그 느낌이 또 다른 행복을 선사한다. 시를 잘 써야지가 아니라 사진이 끌림을 담았듯이 디카시는 내 발길, 눈길 잡는 아이를 대상으로 내 자신의 본성을 찾아갈 것"을 약속하는 소감을 피력했다.

오수진 작가
오수진 작가

 

■ 오수진 디카시 시인 작가 프로필

(사)종합문예유성 디카시 부문 당선
(사)종합문예유성 제주지부 회원
시인, 사진작가/ 사진공감 리더

▲개인전

2024 Jeju 탐나도다 디아트엘갤러리  초대전
2023 KIPF 수상자 초대전 “곶자왈 숲의 정령", Galerie 89(프랑스 파리)
2023 제9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jeju 탐나도다, Luda's jeju story' 개인부스전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2 제8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루다의 반딧불이 이야기 개인부스전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1 루다의 반딧불이 이야기 - 제주 봄비제카페 갤러리
2021 루다의 반덧불이 이야기 - 제주 긍정동커피 갤러리

▲단체전
2024 대한민국국제 페스티벌과 친구들 "꿈의조합" 초대전 -인사동 토포하우스
2024.3 다각적시선 사진전 "부재의 반추" - 밝은방 갤러리
2023 포향에서 서울까지 39인의 사진가 '사진의 흐름전', 포항문예회관
2023 미국 뉴저지 현대사진가 특별기회전 'NO Rules', ART MORA GALLERY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제주특자치도 사진단체 연합전 등 다수 전시

■디카시 감상

감정 있는 하르방

사진 =오수진
사진 =오수진

기다렸지, 오래
이곳에서

때론 눈물인지 눈의 물인지 모를
울컥함으로
하얗게 변하기도 하고

-오수진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