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올해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경쟁률 7.2 대 1 ...2000년대 이후 최저
道, 올해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경쟁률 7.2 대 1 ...2000년대 이후 최저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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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8.6:1 경쟁률 반면 10년 후 2024년도 7.2:1의 경쟁률
학령인구 감소, 민간 기업 대비 낮은 급여 수준 등 주요 원인
제주도청
제주도청

제주의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보여왔던 공무원 공채시험 과열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제주도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5~31일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 결과, 17개 직렬, 선발예정인원 244명에 총 1758명이 지원해 7.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2014년 28.6:1을 보였던 경쟁률은 10년이 지난 2024년도에는 7.2: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같은 현상은 비단 제주도만이 아니고 대도시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작년에 10,9:1을 보였고, 전라북도인 경우는 작년 9.9:1, 올해는 9.35:1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과열현상이 사그러지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와같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학령인구 감소, 민간 기업 대비 낮은 급여 수준, 그리고 9급 고교 선택과목 사회, 과학, 수학 등이 폐지되면서 행정학, 행정법 등 필수과목이 되는 등 이런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감소는 지자체에서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제주도는 2023년도 공무원 후생복지 조례 개정을 통해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급 확대와 함께 기존에는 10년 이상 재직시에만 부여됐던 장기재직휴가 혜택을 5년 이상 재직근무자부터 부여하고, 2030세대 공무원을 위한 배낭연수,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호봉 상향 등 저연차 공무원의 복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 공채 주요 직렬 경쟁률을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126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6.8 대 1이다.

일반토목 9급은 18명 모집에 77명이 지원, 경쟁률 4.2 : 1, 사회복지 9급은 15명 모집에 121명 지원, 경쟁률은 8 : 1이다. 장애인․저소득층 구분 모집에는 20명 선발에 62명이 지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2명을 선발하는 간호8급(제주시)으로, 55명이 접수해 27.5 : 1 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으며, 최고령 지원자는 55세, 최연소 지원자는 18세이다.

연령대별 지원인원을 보면 20대 이하 1,074명(61.1%), 30대 531명(30.2%), 40대 129명(7.3%), 50대 24명(1.4%)이다.

필기시험은 6월 22일(토)에 실시되며, 시험장소는 5월 14일(화)에 제주도 누리집에서 공고를 통해 안내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전일까지 해당요건을 갖춰야 하며,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자격증 종류 및 자격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국가 9급 공무원의 응시 경쟁률*도 매년 하락세로,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24년도 국가 및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율 2.5%에도 불구하고 9급 초임 봉급을 6% 인상하는 등 하위직 공무원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편, 원서접수는 마감됐으나 접수 취소는 1차 4월 1일(월) 자정까지, 2차 5월 10(금)~12일(일) 가능하며 최종 경쟁률은 5월 13일(월)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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