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오류의 정원’ 달빛을 적시다, 안은주 시인 시집 발간
[신간]‘오류의 정원’ 달빛을 적시다, 안은주 시인 시집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09.06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은주 시인

서울에서 태어나 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자리 잡고 살고 있는 안은주 시인(49,서귀포시 문부로)이 첫 시집 ‘오류의 정원(시인동네 펴냄)’을 펴냈다.

안 시인이 불혹의 나이에 달빛처럼 은은한 도전정신으로 펴낸 이 시집에는 노동요, 무화과 나무, 와유 등 3부에 나누어 54편이 주옥같은 시들을 통해 드넓은 정신의 신세계를 향한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안 시인은 방송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웹진 ‘시인광장’에서 시‘삽화’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류의 정원’은 모든 사람들이 ‘미지의 것’을 찾는 감각과 이성 너머에 있는 궁극의 것, 마지막의 것을 찾아 닿을 수 없는 불변의 것, 어떤 것으로 규정되지 않은 감각 너머, 사유 너머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형식의 시로 우리에게 삶의 목적 혹은 존재적인 질문,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안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달을 보니 내일도 덥겠다. 사라지지 않는 꿈을 꾼다. 섬에서 멀미가 심해지고 있다.” 라는 말로 세상의 더운 삶을 잘 이겨내며 살아갈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는 소감을 밝혔다.

『오류의 정원』

이어 “매일 꿈을 꾼다. 무엇이 현재인지 분간할 수 없다. 누군가가 항상 내게 말을 하고 있고 나는 극히 진지하게 듣는다”며 “서귀포 바다는 언제나 모든 것을 품는다. 바다의 모습의 변화처럼 끊임없이 다른 꿈을 꾼다. 매번 같은 느낌으로 아침을 맞는다. 내가 막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더 많은 작품 집필에 대한 희망을 예고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는 해설에서 “안 시인의 시 속에서 날것의 일상을 만나기는 어렵다. 안은주의 세계 속에서 일상은 삶의 ‘정수’가 아니라 파편 혹은 현상”이라며 “일상의 표피성을 잡아 째고 해체하면서 그 자리를 무수한 상징과 비유의 파편으로 끊임없이 해체하고 탐구한다. 그는 ‘견자’이고 ‘학자’”라고 극찬했다.

이어 ‘안은주의 시적 주체는 불확정성으로 들려 있고 꺼내져 있으며 펼쳐져 있는 존재“라며 ”그것은 고원과 고원을 지나 끝없이 탈주하며 다른 무엇이 되어간다는 의미“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류의 정원』
시인동네 시인선 094 / 2018년 8월 20일 1판 1쇄 찍음 / 2018년 8월 27일 1판 1쇄 발행
119면 / 값 9,000원 / ISBN 979-11-5896-381-1 03810 / 판형 207*130m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