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숲 조성 추진, 건강한 제주바다 가꾸겠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숲 조성 추진, 건강한 제주바다 가꾸겠다”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3.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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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조 생육블록 활용 종자 이식을 통한 해조장 조성 추진
10억원을 투자해서 마을어장 조성해 나갈것이고, 내년부는 점차 확대해 나갈 것
해조 생육블록 활용 종자 이식을 통한 해조장 조성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국장 정재철)과 해양수산연구원(원장 현재민)은 해조류 종자 이식기법을 적용해 마을어장 내 해조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민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해양수산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해조생육블록을 마을어장에 투입한 뒤 참모자반 종자를 이식해 해조장 조성 시험연구를 지난 1년 간 추진한 결과, 현재 참모자반 군락이 안정적으로 형성됐고 주변 해역으로도 일부 확산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이어서 “제주지역에서는 마을어장 조성을 해도 태풍이 불었을 때 전부 유실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2021년부터 해조생육블록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2022년 11월에는 1개소에 투입, 2023년에는 3개소에 설치 실험을 해 왔다”며 연구 이유를 말했다.

현 원장은 또한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심 6m 지역에 해조생육블록을 투입 실험한 결과 지금까지 설치시 모습 그대로 양호한 것을 확인했고, 올해 10억원을 투자해서 마을어장을 조성해 나갈것이고, 내년부터는 점차 확대해 나갈 방안”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경우 마을어장 내 해조장 조성 시 해역 특성 상 태풍이 내습했을 때 시설 유지가 가능한 지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데, 이번 시험연구 결과 시설 유지 및 해조 생육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참모자반은 다년생 해조류로 군락을 형성해 어류와 패류 등 유용 수산동물에게 서식처와 산란장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탄소저장고로서의 가치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도내 어업인들의 소득화 자원으로도 선호가 높다.

제주도는 이번 시험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해조장 조성 사업 추진 시 5개 마을어장을 대상으로 해조생육블록을 활용한 종자 이식방법을 실증할 계획이며, 사업 시행 1년 후에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숲 조성을 추진해 건강한 제주바다를 가꾸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식과 해조류 종류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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