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찰영웅 '문형순' 서장, 국가유공자 결정
[이슈]경찰영웅 '문형순' 서장, 국가유공자 결정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1.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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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유공 인정받아 참전유공자로 결정, 국립묘지 안장 추진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국제NGO가 수여하는 평화상 수상자로 제주4‧3의 광풍 속에서 생명을 구한 고 문형순 전 성산포경찰서장과 진실규명에 헌신해온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이 공동으로 뽑혔다.
고 문형순 전 성산포경찰서장

청춘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광복 후에는 제주 4・3의 광풍 속에서 무고한 도민들을 구해 낸 경찰영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6・25 참전유공자로 결정됐다.

제주경찰청은 그간 문형순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하여 독립유공자 심사를 보훈부에 6회에 걸쳐 지속 요청했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문 서장이 6・25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에 착안하여, 지난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요청했다.

국가보훈부는 2023년 12월 문 서장에 대한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쳤고 그 결과를 제주경찰청에 통보했다

제주경찰청은 문 서장이 참전유공자로 등록됨에 따라, 제주호국원과 협의하여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하는 등 경찰영웅으로서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한편, 1953년 9월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생을 마감했다. 현재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영면해 있다.

◆문형순 서장 이력

○ 생애・이력

문형순 전 경찰서장
문형순 전 성산포경찰서장

- 1897년 평남 안주 출생~1966년 사망
- 1947년 5월 제주청 기동경비대장(경위)으로 입직
- 제주청 모슬포경찰서장 임시서리
- 제주청 성산포경찰서장
- 경남청 함안경찰서장
- 지리산전투경찰사령부
- 1953년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으로 퇴직

▲제주 4・3사건 당시 ①모슬포 좌익혐의 주민 100여명 자수시킨 후 방면해 학살 위험에서 구출하고, ②성산포서 예비검속자에 대한 계엄군의 총살명령에 “부당함으로 불이행”한다며 거부하는 등 총 295명을 방면하는 등 관할지역 주민들의 생명 보호

▲2018년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에 선정

○ 국가유공자 서훈 추진

- ’18.9월 경찰청에서는 독립운동 증빙자료를 발굴하여 심사 요청하는 등 총 6회(’63‧’68‧’10‧’11‧’12‧’18년)의 독립유공 심사가 있었으나, 서훈 보류*(사실상 기각)

*보류사유:▵자료상의 인물과 동일인 여부 불분명 ▵독립운동 활동 당시 입증자료 미비 등

<문형순 서장 주요 독립운동 활동>

◾1897년 평안남도 안주 출생, 독립운동가의 요람 신흥무관학교 졸업 후 1920년대 만주 일대 항일단체에서 적극적 활동

- ’35년부터는 지하공작대로 하북(허베이)지역에서 암약(이명 문시영) 및 ’45년에는 임정 공식 軍조직인 광복군 소속으로 화북지역에서 활약
▹’19년 3월 신흥무관학교 속성과 졸업
▹’20년 9월 한국(조선)의용군 / ’21년 4월 고려혁명군 군사교관 / ’29년 5월 국민부 중앙호위대장
▵’45년 8월,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駐 화북광복군 복무

※기록출처▵김승학著 ‘한국독립사’▵조범래著 ‘국민부의 결성과 활동’ 논문▵경찰 인사기록카드 등
- 문 서장의 6·25전쟁 당시 재직 및 지리산전투경찰대 근무 사실 바탕으로 ’23.7월 6·25 참전유공자 신청, 보훈부 ’23.12월 6·25 참전유공자 등록

○ 지리산전투경찰사령부 사령원부(19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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