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리,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 아름다운 길을 걷는 행사 열려
애월리,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 아름다운 길을 걷는 행사 열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1.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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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의 청소년들 붓 끝으로 애월의 아름다움을 그리다
애월리,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 아름다운 길을 걷는 행사 열려

애월리가 주관주최한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이하 걷기행사)이 지난 일요일(26일) 약 100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걷기행사는 ‘애월’ 하면 한담의 카페거리나 맛집 같은 소비성 장소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애월리의 고유한 역사 문화를 소개하며 향토길을 같이 걸음으로써 소비지로서의 애월이 아니라, 마을을 이해하고 애월의 아름다움을 한층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걷기행사에서 애월리사무소에서 출발해 하물-옛포구-애월진성-도대불-남당-큰물과 알원-환해장성-손두벌물-애월연대-배무숭이 소금밭을 거쳐 한담 장한철 생가로 이뤄진 코스를 걸었다. 코스 길이는 총 2.5km로 약 2시간 가량 소요됐다. 이번 걷기행사의 해설을 맡은 장승환씨는 애월리 토박이로 큰물과 알원에서는 ‘멜 들엇져’ 라는 소리가 들렸던 곳이라며 어렸을 때 경험까지 해설에 녹여내 각 공간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애월리,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 아름다운 길을 걷는 행사 열려
애월리,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 아름다운 길을 걷는 행사 열려

제주 여행 중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정현경씨는 “평소에 제주에 가끔 여행을 오면 해변가 중심으로 카페만 다녔는데 해설사가 마을 구석구석을 소개해주면서 걷는 2.5km의 여정이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며 “이번 계기로 제주를 구석구석 살피며 더 자주 여행하게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걷기행사는 역사 문화 해설을 들으며 걷는 것 뿐만 아니라 해안가에서 플로깅도 진행됐다. 오유진(애월초 3학년) 학생은 “생각했던 것보다 쓰레기가 훨씬 많았고, 돌들 사이에 쓰레기 껴 있어서 줍는 것이 좀 힘들었다”며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과 쓰레기를 주우면서 바다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종착지점인 장한철 생가에서는 애월리부녀회가 취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애월리 특산품인 취나물 맛도 선보였다.

애월리, ‘애월 순례길 걸으멍 들으멍’ 아름다운 길을 걷는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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