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예산 87억 들여 개발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 4.1% 불과
위성곤 의원, 예산 87억 들여 개발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 4.1% 불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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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단위 상세 기상 및 작물재해 예측 시스템
위성곤 의원 ”이상기후로 농업 피해 증가하는만큼 정례적 홍보 강화로 가입률 올려야“
위성곤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최근 집중호우, 한파·폭염 등 이상기후로 농업 분야 재해피해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운영 중인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의 농가 가입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의 가입률이 4.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8월 기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의 대상지역은 62개 시군으로 ▲전북(14) ▲전남(17) ▲경남(16) ▲경북(8) ▲충북(5) ▲충남(1) ▲경기(1)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2025년까지 전국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62개 시군의 전체 농가인 44만 8,366가구 중 가입 농가 수는 1만 8,053가구로 가입률이 매우 저조했다.

농업계에서는 불편한 서비스 가입절차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비스 가입은 크게 ‘전산(모바일) 및 우편 접수’와 ‘방문 접수’로 나뉜다. 전산(모바일) 및 우편 접수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작성해 우편 또는 팩스로 제출하거나 모바일 웹으로 접속해 가입하는 방법이다. 방문 접수의 경우 국립농업과학원,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접수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전산(모바일 및 우편 접수의 경우 고령층 비율이 높은 농업인들의 이용편의성이 떨어지고, 방문 접수의 경우 전국,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당 접수기관이 1개 꼴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단위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작물재해를 예측해 홈페이지, 문자, 메신저앱을 통해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했다.

위성곤 의원은 “2021년 진행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이용농가의 설문조사를 보면 ‘만족’ 의견 54.%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최근 이상기후로 농업 분야 재해피해액이 높아지는만큼 정례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가입률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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