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재학 中
뉴스N제주는 ‘최시우 웹소설 작가 칼럼 '흘러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를 게재합니다.
1991년생인 최시우 작가는 현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재학이며 웹소설 작가로 활동중이다.
주요작품으로 ‘후회없는 회귀.’ -네이버 시리즈-, ‘이 세계 사람들이 자꾸만 보은한다.’ -카카오 페이지- 등이 있다.
앞으로 '최시우 웹소설 작가 칼럼'을 통해 종이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느기면서 새로운 경험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젊은 작가들의 숨통으로 알려진 웹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는 세상이야기들을 흠뻑 젖어 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바랍니다.[뉴스N제주 편집국]
작은 공간에서 넓은 세상을 보다.
우연한 기회를 잘 포착하여 웹소설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된 후로 지인들에게 참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다.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현재 쓰고 있는 글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수입에 관련된 부분까지 웹소설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에서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심심치 않게 나온 덕분에 해당 업에 대한 인지도가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웹소설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이렇듯 다소 생소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많은 질문을 받았던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물음은 화면만 보면서 글을 쓰는 것이 답답하지 않냐는 거였다.
당시에 나는 스마트 폰 하나만 있어도 원고를 쓸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답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인의 질문이 단순히 공간적인 측면만 물어본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특정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모니터를 보며 혼자 원고를 작성해야 하는 작가 생활이 세상과 단절된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마다 쓰는 장르가 다르기에 일반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소설을 쓰다보면 세상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상식도 더욱 풍부해진다.
의사가 주인공인 웹소설을 쓴 모 작가의 경우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의학 서적을 구입하여 공부를 하면서 글을 썼다고 한다.
이처럼 작가들은 고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서 원고가 쌓이면 쌓일수록 글의 배경이 되는 분야에 대한 앎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모니터와 자판 하나만 놓고 수개월을 원고와 씨름하는 작가들이 겉에서 보기에는 고립된 상태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오래된 질문을 바탕으로 작가들의 생활을 나름대로 멋지게 포장을 했지만,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고립감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현재 생활에서 오는 긍정적인 면은 긍정적인 대로 받아들이되 바깥의 시선도 적절히 참고해서 균형 있는 삶을 사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