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노인대학, 바다정화 활동 실시
제주서부노인대학, 바다정화 활동 실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7.22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서부노인대학, 바다정화 활동 실시

"쓰레기를 줄여 제주도를 살립시다"

제주서부노인대학(학장 현인숙)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인숙 학장은 노인대학 학생들과  지난 18일 한림읍 수원 해안변 쓰레기 줍기 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노인대학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쓰레기 줍기 봉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쓰레기를 줍다 보니 예상치 못한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며 "수원 바닷가는 여러 가지 고철과 각종 병, 담배꽁초, 맥주캔, 스티로폼 플라스틱이 곳곳에 널려 예쁜 해변 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떤 학우는 "모래를 뒤져 모래 속에 과자봉지, 버려진 마스크, 양말 등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다"며 "읍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인숙 학장은 "우리를 노인으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길 바란다"며 "우리도 이런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해안가에 관광객들이 머물고 간 뒤 쓰레기는 잘 정리하고 갈 수 있도록 안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레기를 함부로 투기할 시 강한 벌금 제도를 해야 깨끗한 제주도를 지켜낼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해양쓰레기 강사 양성과정'을 노인들에게 적극 알리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신발을 벗고 모래밭을 맨발로 걸었는데 요즘은 맨발로 걷는 게 두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현 학장은 "뿐만 아니라 담배꽁초, 플라스틱들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물들이 먹게 된다면, 그 생물들은 결국에는 우리 식탁에 올라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사람들은 정작 '후쿠시마 오염수'는 두려워하면서 바닷가에 버려진 폐건전지나 플라스틱이 무섭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제주서부노인대학, 바다정화 활동 실시

외국에서 '플로깅'이 한동안 유행한 적이 있었다.

'플로깅'은 쓰레기봉투를 손에 쥐고 조깅하는 걸 말한다.
제주에서는 '비치코밍' 게임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빗자루질하는 것처럼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현인숙 학장은 "앞으로도 이런 놀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안가 들어가기 전, 교육을 통해 쓰레기를 버리지 말게 하는 것이 제주도 해안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포장 문화를 줄여야 한다"며 "쓰레기 줍다 보니 포장했던 스티로폼이 많이 나왔다. 그 쓰레기가 우리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정부도 인식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사를 하게끔 도와준 김안휴 회장님과 제주감성시인학교 정영심 대표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