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전 국무총리 "한중 우의는 세계 평화의 출발“
이수성 전 국무총리 "한중 우의는 세계 평화의 출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4.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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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중지도자 제1기 아카데미 다섯번째 강의
도내, 중국 지도자 및 기업인의 역량 강화 성황
26일 오후 7시 라마다제주호텔 수강자 등 교류

“중국과 이웃하는 제주도가 추구하는 국제자유도시가 될 것을 기원한다", "한국과 중국은 형제국가이다.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중국과 교역량이 대다수 의존하고 있다", "서로 우호를 위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다”

중국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서로 견제와 협력이 있었기에 지금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7시 라마다제주호텔에서 개최된 제주한중지도자 아카데미 교육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회장 강영식)와 중화인민공화국주제주총영사관(총영사 풍춘대)이 공동주최한 이날 아카데미 강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처음 탄생시킨 김태환 전 도지사가 특별이 자리를 했고 김희현 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원우 회원 10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갈수록 더욱 관심도 높아지는 아카데미 교육은 이번에도 강의실을 꽉 메운 상태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지난 경험을 반추하면서 “제3자들은 나를 ‘친중파’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며 “나는 ‘친중’이 아니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된다면 ‘친중’이든, ‘친일’이든, ‘친미’든 무엇이든 될 각오가 준비돼 있다”며 분명한 자기 확신을 내비쳤다.

이 전 국무총리는 “제주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라며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제주에 중국 자본 역시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제주는 한중의 인적, 물적 교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서로 핵 단추를 자랑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해 한반도긴장이 조성됐다가 작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리면서 대화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며 “남북 정상 세 차례 만남, 북미정상 싱가포르 회담을 했지만 한반도 정세가 완전히 정상화 됐다고 할 수 없다”며 한중 우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한반도 정세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며 "평화를 잃는 것은 몸으로 따지면 건강을 잃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 주변에는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있다.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로 이어진다”며 “그런 연유로 한중 우의는 세계 평화의 출발점이자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임시정부의 역사는 한중 우의의 역사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당시 우리민족은 일제 제국주의자의 침략에 좌절 않고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했다. 3.1운동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평화적인 독립운동이었다“며 “3.1운동은 중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5.4운동이 일어나 애국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회장 강영식)와 중화인민공화국주제주총영사관(총영사 풍춘대)이 26일 오후 7시 라마다제주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주한중지도자 아카데미 교육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강의했다. 사진은 김태환 전 도지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임시정부의 역사에서 중국인들의 도움을 잊을 수 없다. 그들의 도움은 임시정부가 온갖 역경을 이겨낼 수 있던 하나의 원동력이었다”며 “임시정부 또한 중국인들과 손잡고 항일운동을 했다. 한중 우의를 바탕으로 일제 제국주의자들이 중국에 침략하자 힘을 합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민족의 광복은 민족 염원의 실현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다. 침략과 억압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화합의 시대를 여는 것이 세계사적 과제가 되었다”며 “동서 냉전이 끝내고 적대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이 수교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는 냉전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는 것은 세계사적 의의를 갖는다. 그것은 한반도 내외의 모든 국가들이 함께 추구해야할 목표일 것”이라며 “한중 우의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중은 이제까지 우의를 더욱 다지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중 수교 30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교류가 활발한 나라가 됐다”며 “단지 이웃국가라서 된 것이 아니라 우의를 다지고 발전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문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문화가 융성한 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인 이유는 문화가 화합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문화는 화합을 지향하고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모두 오랜 문화국가이다. 두 나라는 문화적 동질성이 이질성보다 더욱 크다. 동질성이 매우 크기에 문화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중은 수교한지 반세기가 넘었다. 그사이 어느 시대보다 더 가까운 이웃이 됐다. 인간의 나이에 비하면 성년이 됐다. 이제 더 우의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중우의는 평화를 다지는 초석이다. 자기만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의 관점, 세게적 관점에서 한중 우의를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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