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본 오사카,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개최
[전시]일본 오사카,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1.18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사진으로 해녀 정신 홍보
양종훈 사진가 “유네스코 해녀를 알리고자 사진 순회展 이어갈 계획”
전시 오프닝은 오사카 재 일본 도민협회 신년인사회에 맞춰 열려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민간교류 물꼬 트는 기회로
해녀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는 JDC 협찬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제주해녀 사진전이 오는 1월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제주 출신 양종훈 사진가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가 제주를 오가며 지난 20년간 촬영하며 해녀의 삶을 기록한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맨 몸을 던져 생계를 이어가는 태초의 노동과 바다와 공존하며 공동체를 먹여 살린 해녀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전시 공간은 일본 오사카 ‘이쿠노 코 라이브 파크’ (약칭: 이쿠 노 파크, IKUNO Park)이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이곳은 미유키모리소학교 폐교 부지가 다문화복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으로, 개장을 앞두고 마련된 첫 전시여서 의미가 크다.

일본의 ‘NPO법인국제우호촉진회’ (사무국장 고태수)가 주최하는 이번 해녀 사진전은 부설기관인 ‘제주IN오사카센터’의 협력으로 전시가 성사되었다.

양종훈 사진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해녀의 삶과 정신을 사진 순회전을 통해 국내외로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1년 제주국제공항에서 첫 행보를 시작한 해녀 사진 순회전은 이후 2022년 7월부터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로비에서 약 5개월간 이어졌으며,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해녀 사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오사카 전시가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민간교류가 확대되어 한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바램도 덧붙였다.

이번 사진전은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이 선보인다. 섬유 소재의 패브릭 패널에 사진을 인화하고 LED라이트 패널로 프레임을 제작해 환경의 조도에 반응하여 작품의 밝기가 조절되는 몰입형 전시다.

‘해녀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작품을 제작하고, 빛(조명)의 은은한 내외부 소통을 통해 제주 해녀의 삶을 더욱 생동감있게 표현하였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전시 오프닝은 오사카 재일본 도민협회 신년인사회 맞춰 열려 오는 1월 2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설움과 고통 속에서도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재일제주인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는 신년인사회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위성곤, 송재호, 김한규 국회의원, 강병삼 제주시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에 나오는 제주 해녀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가 협찬했다. 그동안 JDC는 유색 해녀복 지원 등 제주해녀의 안전 조업을 위한 환경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도 제주 해녀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제주 경제의 주역을 담당해온 해녀가 국내외적으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종훈 교수는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그동안 10여 권의 사진집과 국내, 외에서 35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소아암환자,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동티모르, 해녀의 삶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서귀포시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20년 발간한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집은 세종도서로 선정되었고, 스와질란드(Swaziland)에서 20여 년간 AIDS 환자를 돌보며 아프리카의 어머니로 불리는 원불교 김혜심 교무의 삶을 기록한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 역시 2022년 세종도서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사진특별전 - 제주해녀의 삶과 애환 -
< Photo By YANG JONG HOON >

[ 전시배경 ]

제주해녀는 '잠녀'라고도 불리었으며, 7~8세 때 헤엄치는 연습을 시작하여 12~13세가 되면 해녀 어머니에게 바다의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방법을 배워서 15~16세 정도에는 조업을 시작하고 17~18세가 되면 어머니로부터 독립하여 바다에서 한몫을 하는 완전한 ‘해녀’가 된다.

해녀들이 부르는 노랫소리의 내용처럼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직업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의 바다는 그때그때마다 매 순간이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교차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너를 바다 앞을 재어 한길 두길 들어가니 저승길이 오락가락'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물질을 하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라 할 수 있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이처럼 제주해녀는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어업행위를 한다는 것과 공동체를 통해 그 문화가 전승된다는 것이 인정되어 2016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들이 생계를 위하여 바다에 뛰어들어 생사를 넘나들며 물질하는 그들의 삶과 애환, 생활과 문화를 20여년 동안 해녀들의 이미지를 연구해 온 사진가 양종훈 교수(상명대학교)가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한 이미지텔링(Imagetelling) 전시회이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꼭 잠녀들이 긴 숨을 참고 물질하다 물 밖에서 터뜨리는 숨비소리 같다”는 양종훈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주해녀 사진전시회를 개최하자는 매그넘 회원의 제안을 비롯하여 여러나라에서 초청받고 있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영원히 남을 이들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그녀들의 삶과 애환을 모두가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한다”며 사진전 개최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특별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는 작품들은 빛의 발광기법을 활용하여 피사체의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초대형 디지털 패브릭 패널로 표현함으로써, 디지털과 아날로그로의 감성을 동시에 느끼며 제주해녀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기획 되었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사진가 양종훈 교수(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 한국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대학과 호주 왕립대학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한국사진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명동사진상, 동아미술제 전시기획당선,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UN ECOSOC 산하 단체(사단법인 한울안 운동)에서 아름다운 사람상, ‘2015 뉴욕국제디자인 초대전에서 우수작품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양종훈 사진집 “제주해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2020‘ 세종도서의 교양부문 예술파트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한국의 주요지역에서 성황리에 ’제주해녀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다.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 전시개요 ]

● 전시회명 : 양종훈사진전 '제주해녀의 삶과 애환'
● 전시목적 :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제주해녀의 생활과 문화를 사진가 양종훈 교수가 선명하게 기록한 사진작품을 통해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감성적으로 공유할 목적으로 개최
● 전시 장소 :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 코 라이브 파크 (약칭 : 이쿠 노 파크) (구) 오사카시 이쿠노구 미유키모리 초등학교)
● 전시기간 : 2023년 1월 29일부터 1년간
※ 상호 협의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양종훈 제주해녀 사진展 (사진=양종훈)

● 전시 계획 : ※ 별도 전시계획서 참조
● 전시 주최 : NPO법인 국제우호촉진회(일본)
● 전시 주관 :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한국), 상명대학교 디지털이미지연구소
● 전시 협찬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 전시 후원 : 해양경찰청, 한국농협중앙회, 서울제주균형발전시민연합회, 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