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오영훈 도지사, 개회사 전문
[제주포럼]오영훈 도지사, 개회사 전문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09.1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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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17회 제주포럼 개막식 “국가·지역 넘어 사람과 자연 행복한 세상 만들어야”담론 제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자연을 존중하면서 인류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촌 운명체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것을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분야별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석학들과 공유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자연을 존중하면서 인류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촌 운명체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것을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분야별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석학들과 공유했다.

제17회 제주포럼이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도록 제주에 모인 세계의 집단지성들이 뜻을 모았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자연을 존중하면서 인류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촌 운명체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것을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분야별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석학들과 공유했다.

다음은 개회사 전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환대의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바이러스 위기를 이겨내고,

우리 모두 함께 얼굴을 맞대면서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제17회 제주포럼에 함께 하기 위해 먼 길을 와주신

래리호건 메릴랜드주지사님 내외분,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님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석학, 전문가 여러분이

참석해주셔서 영광입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 지역 대사님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제주-아세안 플러스 알파’ 협력 공동체 구상을

협의할 수 있게 돼 가슴이 설레이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구촌 전역을 휩쓴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보다 현명한 지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 변화로 인한 바이러스는

국적도, 종교도, 인종도 가리지 않고

전쟁보다 많은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어쩌면 자연을 정복했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부른 참사일지도 모릅니다.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던진 교훈은

‘탐욕을 버리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생 복원 생태계를 지닌 자연의 위대함을 인정하고,

자연을 존중하면서 인류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촌 운명체를 복원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책임일 것입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제주포럼이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물론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대’로 대변되는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코로나19의 교훈은 뒤로 한 채

지구촌 곳곳에서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과 중국 간 갈등,

미국과 중국 간 대립 격화,

해묵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갈등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냉전’ 시대라고 명명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냉전의 시대를 마감하고,

데탕트 시대로 접어들었던 지구촌이

30여 년 만에 신냉전 기류에 휩싸여

위기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시 한번

세계평화와 인류를 위협하는 시련에 직면한 것입니다.

여기에 기후변화 재해는 갈수록 빈발,

지구촌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류와 자연 공동체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포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구촌 평화와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체를 만들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1991년 4월 제주도를 찾아 한-소 정상회담을 가졌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얼마 전 별세하셨습니다.

30년 전 냉전 시대의 막을 내리고

데탕트 시대를 열었던 분이셨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열린 제주포럼에서 영상으로 참여,

의미 있는 제언을 해주셨습니다.

고인의 가르침을 그대로 읽겠습니다.

“과도한 군비 지출 대신

코로나19와 같은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 자원을 투입해야 하며,

인류는 국제질서를 재편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시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유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지향해야 한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로 나가야 합니다.

바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입니다.

이번 제주포럼 기간 이어지는 담론의 장을 통해

더욱 희망적인 제안을 만들어주시길 기대합니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70여 년 전 역사적 비극인 4·3사건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새로운 세계평화 질서를 만드는

‘글로벌 그린데탕트 시대’의

희망이 싹트게 될 것입니다.

인류가 나아갈 방향은 분명합니다.

국가와 지역을 떠나 세계인 간 ‘연대’와 ‘협력’,

그 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도정 목표로 내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는 지역과 인종, 세대를 떠나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지향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을

세계평화의 섬이자 보물섬인 제주에 모시게 된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대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에 계시는 동안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의 진정한 가치를

마음껏 느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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