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좌남수 의장,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
[전문]좌남수 의장,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6.21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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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도의회 제405회 임시회 폐회사
좌남수 의장
좌남수 의장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1일 오후 제405회 임시회를 마치는 폐회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폐회사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과

오순문 부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오늘로 제11대 도의회 의정활동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우선, 도민 여러분께

그동안 저희 도의회에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의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도와 도 교육청의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과

오순문 부교육감을 비롯한

모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비롯해

저희 도의회에 보내주신

그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의정활동을 뒤돌아보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제11대 의회 마지막 임기에

도의회 의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할 수 있었고

동료 의원님들의 협조 덕분에

무탈하게 큰 대과없이

그 무거운 소임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 민의의 전당인 이곳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특히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제주도정의 견제기관으로서

주민자치의 실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가를 뒤돌아보게 됩니다.

의장 단상을 낮추고

더 낮은 자세로 도민께 다가가는

현장 소통과 민생 의정 실현에 주력했습니다.

이름에 걸맞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과

제주도민의 염원인

제주4·3 특별법 개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고자

국회와 전국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기 위해

총력을 다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대응과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서

전국 최초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위를 구성 운영하고

도민의 일상회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제2공항을 비롯한 지역현안 갈등에 대해서도

도의회가 나서서

중재적 노력을 해왔으며

제주도정과 공동의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와

제주 미래의 정책대안 발굴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14개의 109명이 참여하는

의원연구단체가 구성·운영되었으며

연간 회의 일수도

기존 130일에서 150일로 확대변경해

상시 일하는 의회상 정립에도 노력했습니다.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의 성과는

각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의정대상 수상과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우수조례상, 우수의정대상,

위민의정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도와 함께 최우수 파트너십을 수상하며

도의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과제도 많아

참으로 아쉽습니다.

훗날 도민들께서

저희 도의회에 대하여

냉정한 역사적 평가를 해주시겠지만

이제 곧 출범할

제12대 도의회와 제주도정·교육행정에

어려운 숙제를 남겨놓은 것 같아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별자치도라는

전국 유일의 독점적 지위가 이젠 사라졌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위와 위상은 약화되었고

국가 사무이양에 따른 지방비 부담만 증가되고 있어

진정한 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됩니다.

코로나 이후 경제 생태계가 달라진 가운데

향후 경제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 19로 힘들었던 민생경제의 회복과

미래 제주경제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차근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주가 지닌 천혜의 자연자원과 더불어

문화적 자산과 청정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지역갈등 해소와

도민 대통합도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지나온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도민이 먼저라는 봉사하는 자세로

우리 도의회와 행정이 힘을 모아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함께 하면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의 미래를 이끌 역량이

우리 안에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과

도와 도 교육청의 공직자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모두의 건승을 기원드리며,

이것으로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모두 마감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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