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문 신임회장 "유족과 도민 힘으로 4·3 특별법 통과시킬 것"
송승문 신임회장 "유족과 도민 힘으로 4·3 특별법 통과시킬 것"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1.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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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30일 취임
최우선 과제 '특별법 개정안'국회통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해 12월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제9대 송승문(70) 신임회장과 회장단, 감사에 대한 이취임식을 30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해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8만여명에 달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4·3 특별법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4.3유족회가 특별법 개정 관련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해 12월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제9대 송승문(70) 신임회장과 회장단, 감사에 대한 이취임식을 30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해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송 회장은 취임사에서 "4·3이 발생한 지 70년을 넘긴 상황에서 그동안 유족들은 엄청난 고생을 해야만 했다"며 "임기동안 4.3특별법 개정관련 활동에 주력하고 유족들의 복지증진과 유족회 재정적 안정화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송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4·3특별법 개정안을 꼽았다.

그는 "다시는 이 땅에 4·3과 같은 비극이 발을 디디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진상조사 ▲군사재판 무효화 ▲희생자 및 유족 보상금 지급 ▲트라우마센터 설치 ▲4·3 명예훼손 금지 조항 등이 담긴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는 더이상 늦출 수 없다. 유족들과 도민의 힘으로 올해는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지난 17일 4·3 수형생존인 재심 사건 '공소 기각' 판결에 대해서는 "4·3 당시 행해졌던 재판이 모두 불법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한 2500여명의 수형희생자에게 씌어진 누명도 조속히 벗겨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4·3 문제 해결에 있어 진척된 사실은 있지만 뒷심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4·3과 관련한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71주년을 맞는 올해 추념식에도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 회장은 4·3행방불명인협의회 공동대표, 4·3유족회 사무국장 및 처장, 4·3사건진상규명실무위원회 부위원장, 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4·3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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