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희 의원, ‘제24주기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 소암기념관 찾아
오영희 의원, ‘제24주기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 소암기념관 찾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1.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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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 1부는 서예 추모작품으로
소암기념관에서 제주도의회 오영희 의원이 관람중이다.
소암기념관에서 제주도의회 오영희 의원이 관람중이다.

서귀포시(시장 김태엽)는 지난달 12월 28일 소암 현중화 선생 영면 24주기를 맞이하여 '제24주기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2'을 '소암묵연 : 깎고, 빚고, 쓰다'를 소암기념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추모전은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도(書道)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1, 2부로 나누어 진행중이다.

추모전 1부는 서예 작품 전시로 12월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받았던 소암 문하생 작품 34점과 살아생전 교유하였던 초대작가 작품 12점이 전시됐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이번 추모전은 소암 현중화 선생의 타계 이후에도 소암에 대한 추억과 존경을 간직하고 있는 많은 예술인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전시로 서예작품 뿐만 아니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소암 선생의 예술정신을 조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소암 현중화 선생은 서예가로서 이미 일가를 이룬 후에도 자신 스스로가 끊임없이 서예에 매진하여 노력했던 것으로 유명하며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성품과 인간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암선생은 서예가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예술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유(交遊)하고 영감을 주고받았다. 그를 스승이자 또한 벗으로 삼았던 수많은 이들이 조범산방(山房)으로 찾아들었고, 이번 전시에 동참한 양승필 작가와 고원종 작가 역시 그러했다.

목공예과 도예, 또 서예라는 각기 다른 분야의 길을 걸었지만, 예술가로서 서로의 철학을 공유하고 인생에 대해 담론하며 소암과 맺었던 묵연(墨緣)을 지금 소암기념관에서 다시금 이어가고 있다.

목공예가 양승필은 소암선생이 서귀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시절 제자이기도 했으며, 이후 그가 목공예로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면서 소암과 많은 교우를 쌓고 인연을 맺었다. 소암선생은 정교하면서도 기품있는 작가의 솜씨를 사랑했고, 조범산방(北山房)의 많은 가구와 목공예품들을 그의 작품으로 채우기도 했다. 현재 조천읍 신촌에 자리한 공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곳에 걸려있는 서호공방(西湖工房) 편액은 소암선생이 써준 작품이다.

양승필은 우리나라 목공예의 대가 故 박노영 선생에게 사사하면서 본격적인 목공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재(古材)을 사용하여 만든 살레(제주의 전통적인 주방 찬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과 문갑, 탁자들을 소개했다. 눈매(나무의 물관구)가 곱다고 표현하는 그의 작품에서는 사오기(산벚나무), 굴무기(느티나무)와 같이 오래된 제주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은 색과 향이 풍겨 나온다.

소암의 이러한 예술혼은 지금까지도 제자들과 주변 예술인들을 통해 이어지며 지역 예술계를 지탱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은 2017년까지 매년 진행됐으나, 보다 충실하고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모색하고자 3년 주기로 개최가 변경됐고 작년 코로나 19로 인해 한해 미루어져 올해 개최했다.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은 4일 오후 4시 소암기념관을 방문해  추모전 전시회 개막전을 방문해 작품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 의원은 “이번 추모전을 통해 각박하고 삭막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사람과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소암 선생과 그 뜻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인들의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모전 2부는 서예 이외의 분야에서 소암 선생과 인연을 맺었던 예술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작품과 소암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전시로 꾸몄다. 전통가구 및 공예 작품과 소암 현중화 선생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전시기간은 지난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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