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제주제2공항의 ‘정상추진·갈등해소’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전문]제주제2공항의 ‘정상추진·갈등해소’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3.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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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기자회견
장성철 예비후보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제주제2공항의 ‘정상추진·갈등해소’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9일 도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회견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제2공항(이하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도민사회의 의견 차이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입지 예정지인 성산읍 지역의 찬성 의견이 매우 높은 점을 근거로 제2공항 정상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통계 수치상 반대 의견이 일부 우세하기 때문에, 제2공항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2월 3일 제주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긴급당직자 회의를 을 열고 찬성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찬성 당론을 발표하면서 도민 여러분께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결과, 제2공항 추진이 좌초되는 경우 향후 아주 오랫동안 제주사회가 새롭게 연륙교통인프라 확충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수조차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달라.’고 호소 드린바 있다. 다행히 여론조사 결과는 제2공항 사업 자체를 무효화하거나 중단시킬 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체 도민 대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일부 우세하고, 성산읍 주민 대상에선 찬성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도민 의견 수렴과 당직자 회의 등을 거쳐서 제2공항의 ‘정상추진·갈등해소 동시진행’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우선, 정상 추진의 이유를 2단계로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제주제2공항 건설은 여전히 도민들 다수가 염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공항 시설 용량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도민적 공감대는 흔들림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제주도의회에서 공항인프라 확충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던 것이 엊그제입니다. 제주제2공항 건설을 통해서 공항 인프라 확충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도민사회에 크게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둘째, 문제는 입지였습니다. 제주제2공항 건설 찬·반 갈등이 생겨난 것은 성산지역이 입지 예정지로 발표된 후 부터였습니다. 이번 찬·반 여론조사 결과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입지 예정지와의 거리에 비례하여 찬·반 비율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 의사의 상당한 숫자는 제2공항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여론조사상의 통계 수치만을 근거로 입지 예정지를 변경할 수는 없음을 고려할 때, 지금의 성산지역 입지예정지 결정은 그 타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옳다 할 것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3가지 갈등 요인과 해소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입니다. 원희룡 도정은 향후 지역발전에 대한 요구와 기대감을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를 지역발전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둘째, 쓰레기·폐기물 용량 포화 현상으로 인한 환경보전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반대 의사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와 관련하여 ‘쓰레기·폐기물자원순환산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삼고, 구체적인 정책개발에 돌입하겠습니다. 도당에 ‘쓰레기자원화정책개발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겠습니다.

셋째, 세대간의 갈등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3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찬성 의사를 높게 나타냈습니다. 2-30대는 제2공항이 제주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개편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고 자신들의 미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향후 원희룡 제주도정은 이러한 2-30대의 목소리를 더 크게 수용하는 정책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제2공항이 대한민국 발전을 물론이고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국책사업임은 도민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에 공항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제주2공항을 요구할 때 도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았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조금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지금의 갈등은 입지 예정지 결정 이후 벌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내부의 작은 의견 차이 때문에 제주 미래를 위한 대형 국책 사업이 좌초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작은 의견의 차이를 넘어서서 제주제2공항 사업에 다시 한 번 힘을 하나로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성산지역 제주제2공항 사업의 정상추진과 갈등해소를 함께 진행하는 데 힘을 실어주십시오.

최근 가덕도신공항건설촉진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국토부가 180석 거대여당과 청와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덕도신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국토부가 입지 예정지를 결정함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기준과 원칙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일정 정도의 신뢰감을 국토부에 보여주는 것도 제주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희룡 도정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함에 있어서 ‘제2공항 정상추진·갈등해소 동시진행’을 강력하게 건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2021. 3. 9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장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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