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명예교수 “행복한 사람이 출세할 가능성 더 높아”
문용린 명예교수 “행복한 사람이 출세할 가능성 더 높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11.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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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리엔탈호텔서 유네스코 전국대회에서 강연
“교육, 문화의 개발, 확산, 계승이 가장 확실한 수단”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가졌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가졌다.

“행복해야 출세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인류구성원 중에 많아질 때 국가 간에 평화가 더 잘 유지 되고 지속 될 수 있습니다”

서울대 명예교수인 문용린 전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 AFUCA in JEJU' 대회에서 강연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문용린 교수는 이날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므로 평화의 방벽을 쌓아야 할 곳은 바로 인간의 마음속이다’라는 유네스코의 헌장을 인용하면서 “유네스코의 활동은 평화의 마음을 문화와 교육을 통해 증진하고 확산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평화는 국가간, 종교간, 민족관, 인종간, 개인간의 신뢰와 존경과 배려와 용서와 화해를 말하며 마음은 투쟁의 근원이자 평화의 근원”이라며 “문화는 마음을 순치하고 치유하는 가장 중요한 처방이면서 교육은 문화의 개발, 확산, 계승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화의 마음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선 "유,초,중,고,대학에서 국가간, 종교간, 민족관, 인종간, 개인간에 평화롭게 공종해야 한다는 신념과 열망과 기술과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며 ”평화란 전쟁, 투쟁, 갈등, 긴장, 불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화, 문화교류, 교육지원을 통해서만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화를 위협하는 정치 사회 문화적인 외부조건의 해소에 치중하느라, 개인들의 심리적 조건인 마음에 주목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가졌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가졌다.

그러면서 "사고의 역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그간의 사고는 전쟁과 투쟁이 없으면 평화로워진다는 방식을 벗어나 마음이 평화로우면, 전쟁과 투쟁이 안 일어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 부문에 대해 “평화는 투쟁과 긴장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오히려 독립변수”라며 “전쟁과 투쟁, 긴장과 갈등을 없애기보다, 마음을 평화롭게 하기가 더 쉽다”고 강조했다.

특히 “돈이 많으면 행복해진다. 출세하고 성공하면 행복해진다”라는 것보다 “행복한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 행복한 사람이 출세하고 성공한다는 긍정심리학의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재임시 출간한 '행복교과서'를 예로들며 “행복감은 출세와 성공과 돈과는 큰 상관이 없다”며 “행복감은 어릴적 부터의 습관과 훈련 그리고 교육으로 형성되는 능력이자 역량”이라고 제시했다.

문용린 교수는 “삶의 어떤 장면(직업,시민, 개인)이나 상황에서도 행복한 마음과 태도를 회복하고 유지하고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심리적 또는 마음의 능력이란 행복역량이다"라는 정의를 밝히며 “행복역량의 구성요소로△ 긍정적 정서 △ 몰입하는 습관 △친밀한 인간관계△긍정적 존재감△자아실현이란 5가지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복능력은 교육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며 ”행복능력의 행복은 유전 50%+외부적 요인 10% +교육 40%로 이뤄지며 기질적으로 타고난 부분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더 크다“며 ”감사하면 행복해진다. 감사는 인생의 시크릿“이라고 단정했다.

문 교수는 “사람들은 행복할 때 (행복역량이 있을 때), 학습과 교육성취도가 오르고, 개인의 발전욕구가 커진다”며 “직장과 기업에서는 그 구성원들이 행복할 때(행복역량이 있을 때) 품질향상과 생산성이 올라, 산업 경쟁력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지역사회나 국가에서 그 구성원들이 행복할 때 신뢰, 협동, 양보, 희생 등의 사회적 자본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사회 전체의 평화를 위한 발전과 진보가 가속화 된다”며 “행복한 사람이 인류구성원 중에 많아질 때 국가 간에 평화가 더 잘 유지 되고 지속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가졌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제주오리엔탈 연회장에서 개최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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