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유네스코 전국대회, 제주에 무엇을 남겼나?
[데스크 칼럼]유네스코 전국대회, 제주에 무엇을 남겼나?
  • 현달환 편집국장
  • 승인 2018.11.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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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빛을 발해 전국협회에 귀감“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주최/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 주관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및 AFUCA IN JEJU' 행사가 10개국 70여명의 해외 대표들과 전국 17개 협회 350여명의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됐다.(사진은 회원들이 4.3평화공원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주최/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 주관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및 AFUCA IN JEJU' 행사가 10개국 70여명의 해외 대표들과 전국 17개 협회 350여명의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됐다.(사진은 회원들이 4.3평화공원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및 AFUCA IN JEJU' 행사가 제주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 제주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의회(도의장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후원하고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유재건) 주최/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회장 양창헌)가 주관했다.

대회는 세계유네스코(WFUCA)협회연맹 디렌드라 바트나가 (Dhirendra Bhatnagar) 회장(인도)을 비롯한 스즈키 유지(Suzuki Yuji) 일본유네스코협회연맹 이사장, 타오시핑(Tao Xiping) 외 10개국 70여명의 해외 대표들과 전국 17개 협회 350여명의 회원 및 제주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가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이 개인적인 사유로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점을 남겼지만 디렌드라 바트나가 (Dhirendra Bhatnagar) 세계유네스코(WFUCA)협회연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전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직접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제주대회가 처음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제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저 멀리 인디아 출신인 세계회장에게도 통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번에 최고령으로 참석한 홍창유(경기도협회 소속)회원은 무려 90살인데도 건강한 정신을 갖고 청년 못지않게 튼튼한 건강을 과시했다. 24일 버스를 이용해 제주를 체험하는 시간에 함께 4.3공원과 비자림 숲길을 거닐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주목할 점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를 펼쳤다는 점이다. 유네스코연맹제주협회는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준비과정부터 마무리까지 민간단체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사무실 하나 없는 협회에서 큰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각자 자발적으로 역할을 담당한 덕분이다.

이러한 협회 회원들의 도움 덕택에 많은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제주협회 회원들은 나름대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아 행사 대부분을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우선 행사사회자로부터 남녀가 통역을 바로 할 수 있는 원종섭 국장, 이시원 이사, 부경미 이사가 담당해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다.

또한, 의원출신답게 제주해녀에 대한 주제강연을 해준 이선화 이사, 방송 기자출신 못지않게 사진과 영상을 담당해 촬영에 도움을 준 조재영 이사, 박젬마 이사는 행사가 끝난 후 다시 한 번 대회를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남겼다.

그리고 행사 중간 중간 축하공연으로 행사를 매끄럽게 만들어준 오능희 소프라노의 열창과, 이시원 팝페라 가수의 퍼포먼스 및 박성규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 및 행사 음악은 대회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주최/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 주관한 '제33차 2018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및 AFUCA IN JEJU' 행사가 10개국 70여명의 해외 대표들과 전국 17개 협회 350여명의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됐다.(사진은 회원들이 4.3평화공원에서 양조훈 이사장이 설명하는 모습(좌))

이외에도 의전을 위해 대형버스로 공항과 행사장을 오고간 고재준 이사, 행사를 무리 없이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준 마이크 담당 최유라 이사와 PPT자료 도움 등 컴퓨터를 담당하고 안내와 등록 등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김은정 이사, 김정숙 간사와 모든 행사를 말없이 밑그림을 그려 진행시킨 양동익 이사 및 제주의 관광명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만들어 관리해 행사장이 더욱 풍성하게 만든 오수민 감사는 협회의 보물들이었다.

물론 김정수, 강정림, 양정인, 강성희, 원옥자, 한애숙, 최복순, 고옥자, 김춘매, 황효곤, 고태언, 원윤웅, 김익현, 김종현, 강성혁, 방은주, 마리아, 문재홍, 양금희, 강병철, 최유식 이사 강신배 감사, 오승익 부회장 등이 행사를 진행하는 데 안내와 진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협회가 대회를 치루는 데 자금이 부족해 광고협찬을 위해 발걸음 바삐 움직인 이광우 수석부회장, 이중숙 부회장, 강신배 감사, 오수민 감사가 중심이 됐고 행사 마무리할 즈음 평화선언문을 낭독한 강정애 이사, 현달환 이사 등이 빛을 발휘했다.

또한 행사 입구에 해녀 사진을 전시해 세계인 및 전국대회 참석자에게 해녀의 모습을 각인시킨 강만보 이사의 사진 도움도 큰 업적이다.

이외에도 많은 광고 찬조와 직접 행사 무대에 오른 다문화 가족과 서귀포국악협회, 브랭섬홀아시아 스트링 아카데미 등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주의 한국유네스코와의 인연은 17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제주협회가 창립되고 1982년에야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이 창설돼 제주에서는 변창운 회장이 제주협회 회장으로 선출된다.

변 회장은 2007년 (사)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부회장으로 인선되면서 제주협회는 양창헌 회장이 이어받는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주협회 활성화를 위해 세계자연유산등재에 대한 문화유산 활동에 치중했다.

△2008년 섬과 연안 생물권보전지역 국제회의(제주컨벤션센터)△2009년 유네스코협회 회장단 해외연수(일본)△2010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등재기념연주회(제주한라체육관)△2011년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협회연맹(AFUKA) 세미나 △2013세계시민축제 개최△2014년 제29차 유네스코운동전국대회 개최 △2015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선정 기념 야외음악회 개최(수월봉)△2017 일본아오모리협회 업무협약체결 등 그야말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번 2018년 전국대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히 양창헌 제주협회장을 비롯해 이광우 추진위원장 등이 뚝심으로 대회를 개최해 기존 회원은 물론 신규 회원까지 모든 회원들에게 유네스코 회원으로서의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이처럼 아름답게 행사를 끝낸 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 즉 '인연'을 남겼다.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라는 맨땅 위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이제 한폭의 사진으로 남아 유네스코 역사의 뒤안길로 남겨질 것이다.  

그럼에도 용서와 화해의 땅, 제주의 평화를 책임질 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는 이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양창헌 제주협회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용서와 화해의 꽃은 영원하리니
여기는 평화의 정토
세계 평화가 이로부터 발원하리라
- 4.3 평화공원 위패봉안실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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