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노동자들 비정규직 차별 철폐 위한 공동교섭 요구 성실히 임하라"
"농축협 노동자들 비정규직 차별 철폐 위한 공동교섭 요구 성실히 임하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10.0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공동교섭 거부에 대한 제주민중연대 입장

"제주지역 농축협 사용자인 조합장들은 농축협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공동교섭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공동교섭 거부에 대한 제주민중연대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농축협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가 지난 9월 21일 1차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이날 농축협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번 공동교섭의 대상이 되는 제주지역 12개 농축협 조합장들은 노동자들의 교섭 요구에 대해 집단적인 거부 행태를 보였다.

농축협 노동자들이 이번 공동교섭을 통해 요구한 핵심적인 요구안은 코로나 19시기 매우 민감하고 중요할 수밖에 없는 감염병 발생 시 차별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첫째는 정규직 직원과 비정규직 직원 간 휴가 차별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농축협 노동자 누구나가 감염병과 관련해 동등하게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피해자 보호조치 절차와 대책에 대해 지역 농축협 사업장에서 공통 기준을 만들자는 요구다.

현시점에서 노동조합이든 사용자이든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사안들이다. 그런데도, 농축협 조합장들은 담합이라도 한 듯이 2차례의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명도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주지역 12개 농축협 조합장들은 노동조합을 대화상대로 보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 19시기 재난에 대비한 대책에 관한 비정규직 차별 해소 요구를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노동자의 헌법적 권리를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농축협 조합장들의 무책임하고 전근대적인 노조 혐오증에 대해서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제주민중연대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이 함께 구성하고 있는 조직이다. 당연, 이번 사안의 당사자 조직으로서 이런 제주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의 행태에 대해 강한 규탄 입장을 밝힌다. 더욱이 제주지역 농축산업을 책임져야 하는 공공적 성격을 띠고 있는 농축협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이런 비상식적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제주민중연대는 농축협 사용자인 조합장들이 지금 당장 성실 교섭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번 공동교섭 집단 거부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 노조 혐오증 책임회피를 멈추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이 같은 요구에 제대로 답하지 않을 경우, 제주민중연대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함께 강력한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다.

제주민중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 제주주권연대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 제주녹색당 / 노동당 제주도당 / 진보당 제주도당 / 사회변혁노동자당 제주 / 평등노동자회 제주위원회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