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선거구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선거개표 결과 송재호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패배로 이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소감을 발표했다.
부상일 후보는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을 유권자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천금 같이 제게 주신 기회를 승리로 만들지 못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영훈 후보와 민주당 당원, 오영훈 후보의 지지자 여러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진영을 떠나 여러분도 제주 을 유권자이시기에 축하의 말씀 드린다"며 "선택의 판단을 존중하며, 기대거신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또한 "출마이전에 제가 각오한 마음과 제가 준비한 계획은 변함없다"며 "그것을 설명하고 전달하는데 부족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느 하나 아쉽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 한곳 안타깝지 않은 곳이 없는 것이 선거라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선거는 가슴에 남는 앙금이 없어 신기하다"며 "같은 패배인데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저의 성장인 것인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서이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생각건대 지난 시간 깨끗이 인사 못 올린 인사를 바닥을 기어가며 올린 것이 이유가 아닐까 한다"며 "다니고 싶은 모든 곳들 무릎 꿇고 기어 다닌 덕은 아닌가 싶다. 나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 저의 삶은 정치인이라는 기준에서 부족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선명하게 나타난 대한민국의 현실, 그리고 제주가 처한 상황을 알 수 있다"며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부 후보는 "세기적인 위기와 위협의 상황에 진영을 넘은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부디 오영훈 후보는 이전 반목의 정치가 아닌 협치의 옳은 길을 가주시기 바란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60년 70년 제주의 먹거리를 예비해 주시던 선대의 혜안을 본받아 반목과 갈등의 허울에 빠진 제주를 화해와 상생을 위한 옳은 길로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최소의 기본인 기회의 균등을 위해, 부디 우리 지역에서도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우리 지역을 만들기 위해 가족 찬스 없는 제주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아울러 미래통합당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험지 중에 험지인 제주에서 바다건너 육지에서 날아오는 소식은 아쉬움이 많았다. 우리 스스로 샤이보수란 말을 쓰고 있다면, 다시는 부끄러워할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떳떳하게 '나는 보수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수입니다. 따뜻하고 떳떳한 보수로 살아가겠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미래세대를 위한 걸음을 이어가겠다"며 "한 분 한 분 찾아뵙지 못하지만 고개가 닿는 모든 곳을 찾아 인사 올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