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민 서귀포시청 주민복지과 주무관
‘의료급여관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선 직업일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의료급여’ 지원을 받는 대상자가 적절한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이다.
의료급여수급자 중 동일 질병으로 여러 병원을 다니는 사람, 약을 너무 자주 처방받는 사람, 입·퇴원을 수시로 반복하는 사람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어르신들 중 ‘외로워서’ 병원을 다니는 분들이 있다.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병원에서 말을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약을 먹으면 아프지 않으니 약의 복용량을 지키지 않고 먹는 사람도 있다. 이런 대상자에게 의료급여관리사가 찾아간다.
병원을 자주 간다고, 약을 많이 먹는다고 ‘생활고’나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뿐만 아니라 복지 서비스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에 관한 지식도 겸비하고 있다. 병원을 가는 이유가 질병 말고 다른 이유인지, 약을 먹는 이유가 통증이 아니라 다른 이유인지, 이 중 ‘다른 이유’가 의료급여관리사의 목표이다.
현재 서귀포에는 4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있다. 이들은 수급자들의 질병이 아닌 ‘다른 이유’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이다. 어느 날 눈앞에 의료급여관리사가 나타난다면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짠’하고 나타난 것이니 반갑게 맞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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