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검침원을 바라본다
[기고]검침원을 바라본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4.02.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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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김현석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주무관
김현석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검침이란 전기, 수도, 가스 따위의 사용량을 알기 위하여 계량기의 숫자를 검사함을 말한다. 상수도 검침원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든 집을 방문하여 수도사용량을 검침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은 시민들에게 “검침”이라는 한 단어로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검침이라는 한 단어로 검침원을 설명할 수 있을까?

요금팀장으로 검침원과 같이 검침한 적이 있다. 검침원이 “이 집은 누구누구하고 살암신디 며칠 전에 막내가 다시 집에 와수다.”, “여기는 작년에 누수되부난 감면 받은 적 이수다.”,“이 가게는 장사 잘 되당 주인이 요새 아파서 문 닫안마씀.”등을 말씀하였다.

어떻게 해서 각각의 집에 대해 잘 아는지 궁금했다. 현장에서 직접 수도 요금과 관련된 민원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

검침원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위기 가구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는 뉴스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검침원은 주민 가장 가까이서 활동하는 공무 수행자이다.

서귀포시는 상하수도과 검침원 21명을 2월 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였고, 복지 사각지대 위기 가구 발굴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검침원은 위기 가구로 보이는 이웃이 있으면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알려줄 것이다.

오늘도 검침원을 바라본다. 검침원이 출장을 간다. 상수도 사용량뿐만 아니라 어디에선가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이웃을 함께 찾아주는 검침이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도 따뜻한 마음으로 검침원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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