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영훈 도정이 김희현 사안에 대해서 일말의 문제의식이라도 가지고,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기를 바랐다.
오영훈 지사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도정에 끼친 막대한 피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고심한 흔적이라도 보여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고작 익명을 전제로 한 제주도 관계자의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주말에 간 것이고, 공식 일정도 아니기 때문에 잘못이 없고, 오히려 언론보도를 사생활 침해로 몰고 갔다.
제주도는 이 관계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밝혀라. 이 관계자야말로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다.
사생활은 그럴 때 쓰는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그렇다면 김희현 부지사가 신원미상의 여인과 부산의 거리를 활보할 당시, 주말에도 의회와 도청에 나와서 공무를 본 도의원들과 많은 공직자들은 뭐가 되는가?
3선 도의원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도의회 원내대표까지 한 사람이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리고 그 중요한 예산심사 시기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본인의 사생활에 등장하는 그 여인은 누구인가?
도민 여론조사라도 한번 해보자. 이 사안에 대해서 고위공직자의 무책임한 일탈행위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사생활이기 때문에 보호 받아야 될 사안으로 보는지를 말이다.
그렇게 사생활 운운할거면 김희현 부지사는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으로 언론과 시민단체, 국민의힘을 고소해라.
이 정도 수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부하는 사고와 행태 자체가 놀랍다. 그렇게 해도 제주는 민주당 텃밭이고,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잊혀지고, 또 묻지마 지지를 해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인가?
도대체 2022년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 몇 번째인가? 잊을만하면 말썽을 일으켜서 도민들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 것인가?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당신들이 호가호위하는 권력은 동료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잠시 맡겨둔 칼이다.
그 칼은 양날의 검이 돼서 당신들의 목을 겨눌지도 모른다.
2024. 1. 10.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