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훈 이사장 "수상자들 4‧3문제해결+제주사회 발전 디딤돌"
양조훈 이사장 "수상자들 4‧3문제해결+제주사회 발전 디딤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6.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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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극복‧도민사회 발전 기여 32명 4‧3어버이상 수상
4‧3평화재단 6월1일 4‧3평화기념관서 시상식 개최

제주4‧3의 고난을 극복하고 도민사회 발전에 기여한 어르신들이 4‧3어버이상을 받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2019 제주4‧3어버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4‧3희생자의 배우자 11명, 생존희생자(공소기각) 8명, 후유장애인 4명, 고령유족 9명 등 모두 32명으로 이날 행사에는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 회장, 박창욱 4‧3중앙위원, 정민구 4‧3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철남‧문종태 제주도의원, 허법률 제주도특별자치행정국장,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 허영선 4‧3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중에는 제71주년 4·3희생자추념식 당시 도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던 사연의 주인공 김연옥 할머니와 지난 1월 17일 사법부의 공소기각 판결로 실질적 무죄를 쟁취한 어르신들도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양조훈 이사장은 “오늘 수상자들은 4‧3당시 참상을 몸소 겪으신 분들로 다양한 사연과 아픔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며 “상패 하나로 모든 게 치유할 순 없지만 수상자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가정과 지역공동체가 4‧3문제해결과 제주사회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승문 유족회장은 “4‧3당시 아버지를 잃은 채 어머니 밑에서 자라다보니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조훈 이사장과 송승문 유족회장이 수상자 개개인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고 수상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임창의 할머니는 “가족들과 이렇게 기쁨을 나눌 수 있고 고마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고 아들 고병현씨도 “4‧3생존수형인으로 긴 시간 고통을 받았던 어머니께서 오늘처럼 좋은 나날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4‧3의 아픔을 체험하고 극복해온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4‧3희생자유족회, 4‧3생존희생자협회 등에서 추천을 받고 4‧3어버이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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