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젠더·인권·장애 등 다양한 주제 담은 도서 선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가 2023 사업회 추천 도서 10종을 발표했다.
올해의 추천 도서는 노동, 젠더, 인권, 장애 등 민주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담긴 책으로 선정됐다.
이번 추천 도서는 최근 1년(2022년 8월~2023년 7월) 안에 발간된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도서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 김태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황금명륜 젠더교육플랫폼 효재 원장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10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10권은 다음과 같다.
순번 / 제목 / 지은이 / 출판사 (※가나다순)
1. 남성 해방 / 옌스 판트리흐트 / 노닐다
2.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 김영옥 / 위즈덤하우스
3.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 / 아라이 유키 / 미음
4.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 한효석, 김대갑 / 노느매기
5. 민중사의 지평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본다 / 역사문제연구소 외 / 선인
6. 우리 모두 댓글 폭력의 공범이다 / 정지혜 / 개마고원
7. 오월의 정치사회학 / 곽송연 /오월의봄
8. 일그러진 몸 / 캐런 메싱 / 나름북스
9.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 박에디 / 창비
10. 학교 가는 길 / 김정인, 발달장애인 부모 7인 / 책폴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는 민주주의가 세계사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역사를 이끌어왔는지 살펴본다. 세계사를 현대의 민주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역사 속 민주주의의 가치와 발전, 한계를 살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오월의 정치사회학’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가해자’ 분석에 초점을 맞춰 그들이 왜 가해자가 됐고, 학살에 참여하게 됐는지 살펴본다.
혐오, 차별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과 ‘우리 모두 댓글 폭력의 공범이다’는 두 권 모두 파괴된 말이 주는 영향과 그에 대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를 함께 고민한다.
‘학교 가는 길’은 2021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글로 옮긴 책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정인 감독이 발달장애인 부모 7인과 함께 책을 썼다. 장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특수학교 개교를 끌어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그러진 몸’, 젠더 간 평등한 관계를 이야기하는 ‘남성 해방’ 등이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은 “노동, 젠더, 인권, 장애 등 일상 속 민주주의를 담은 여러 도서를 선정했다”며 “추천도서를 통해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2021년부터 추천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된 추천도서는 사업회 누리집(www.kdemo.or.kr)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2001년 7월 24일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4839호)에 의해 설립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인권기념관 건립 사업 및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민주화운동 역사 정리를 위한 자료의 수집, 보존과 열람 서비스 제공,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학술연구사업과 민주시민교육사업,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