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제주도민, 제주들불축제 유지 56.7% ...폐지 31.6%, 유보 11.7%
[이슈]제주도민, 제주들불축제 유지 56.7% ...폐지 31.6%, 유보 11.7%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9.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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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제주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 ‘생태·환경·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권고
2023 제주들불축제가 3월 9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서막을 시작으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지난 축제 모습)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는 26일 오후 3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원탁회의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숙의민주주의의 장으로써, 정책 당국이 본 제도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사진= 지난 축제 모습)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 제주들불축제 존폐 및 대안에 대한 제주도민 인식조사에서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 56.7%’, ‘들불축제를 폐지해야 한다, 31.6%’, ‘유보, 11.7%’의 결과를 보였다.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위원장 권범)는 26일 오후 3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원탁회의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숙의민주주의의 장으로써, 정책 당국이 본 제도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9월 19일 원탁회의 당일에는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이 ‘50.8%’, ‘들불축제를 폐지해야한다’는 비율이 ‘41.2%’, ‘유보’의 비율이 8%로 나와 참여단의 40.6%(76명)이 당초 의사를 변경하는 등 숙의민주주의 과정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권범 위원장은 "위원회는 제주들불축제가 제주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 ‘생태·환경·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을 권고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후위기 시대, 도민과 관광객의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며, 이러한 시대적 전환에 둔감할 수밖에 없었던 ‘관 주도 추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 대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권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위원장
권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위원장

참여단의 최종 숙의결과는 오름불놓기가 테마인 제주들불축제가 ‘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도민 참여’에 기반을 둔 ‘제주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 기획과 운영에 있어서의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전환’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축제 기획과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주민참여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숙의형 원탁회의의 공정한 절차를 확보하기 위해 도민참여단 선정에 있어 들불축제 존폐 답변비율, 지역·성·연령별 등 균형 있는 도민참여단 선정을 계획했으나, 현실적 조건의 한계와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애초 계획을 충족하지 못한 채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권범 위원장은 “원탁회의에 참여한 도민참여단의 95.7%가 ‘제주시는 이러한 공론조사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응답한 만큼 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가 숙의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성숙한 주민교육과 재정지원을 통해 도민사회의 숙의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웅 운영위원과 권범 위원장
이영웅 운영위원과 권범 위원장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 결과에 따른 정책권고안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3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5차례의 위원회 회의와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를 진행한 결과 다음의 정책권고안을 제안합니다.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숙의민주주의의 장으로써, 정책 당국이 본 제도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아래와 같은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합니다.

제주들불축제 존폐 및 대안에 대한 제주도민 인식조사에서 들불축제 유지 의견은 56.7%, 폐지 의견 31.6%, 유보 의견 11.7%였습니다.

도민참여단 숙의형 원탁회의에서 들불축제 유지 의견은 50.8%, 폐지 의견 41.2%, 유보 의견 8%로 나타나 참여단의 40.6%(76명)이 당초 의사를 변경하는 등 숙의과정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제주들불축제가 제주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생태·환경·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을 권고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도민과 관광객의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권고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시대적 전환에 둔감할 수밖에 없었던 ‘관 주도 추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참여단의 최종 숙의 결과는 오름불놓기가 테마인 제주들불축제가 ‘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도민참여’에 기반을 둔 ‘제주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따라서 제주들불축제는 그 기획과 운영에 있어서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전환’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축제 기획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주민참여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한편, 우리 위원회가 숙의형 원탁회의의 공정한 절차를 확보하기 위해 도민참여단 선정에 있어 들불축제 존폐 답변비율, 지역·성·연령별 등 균형 있는 도민참여단 선정을 계획하였으나, 현실적 조건의 한계와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애초 계획을 충족하지 못한 채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합니다.

원탁회의에 참여한 도민참여단의 95.7%는 ‘제주시는 이러한 공론조사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금번에 진행된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는 숙의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성숙한 주민교육과 재정지원을 통해 도민사회의 숙의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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