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
[이슈]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8.3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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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100년을 기억하며, '백년의 빛 천년을 비추다'
9월 2일 오전 10시 '기념비 제막식' 및 화합의 장 열어

한라의 동쪽벌에 햇빛도 밝은
옛성터 동남동에 자리를 잡고
아침 햇살 반겨주는 배움의 터전
알차게 뜻을 모아 내고장 빛낼
장하다 그이름 동남 어린이

-. 동남초 교가(김두칠 작사/정매진 작곡)

동남초등학교는 동녘의 아름다운 곳에 터를 잡고 9010의 졸업생을 배출한 배움의 요람으로 뿌리를 내린 지 100년이 되었다.

미래를 여는 교육, 행복한 학교 동남초등학교(교장 오정석) 주최, 동남초등학교총동창회(회장 이생기) 주관으로 오는 9월 2일 오전 10시 ‘백년의 빛 천년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100년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오영훈 도지사, 김경학 도의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위성곤 국회의원, 김창식 교육의원장, 현기종 도의원, 오승식 의원, 현지홍 의원, 양홍식 의원, 고순옥 서귀포시교육지원청장, 현동식 성산읍장, 이생기 총동창회장 등 2000여 명의 내빈과 동문이 참석한다.

동남초등학교는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0주년 기념비(교문) 제막식을 실시한다.

제막식에는 비전석의 제막에 대한 의의에 대해 설명과 개교 100주년 기념 사진전이 이어지고 시인인 강중훈 동문의 축시낭송, 소프라노 오능희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개교 100주년 기념식’은 이날 동남 초등학교 특설 무대에서 1부와 2부, 3부로 펼쳐진다.

1부에서는 서수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내빈소개, 개식선언, 국민의례, 영상시청, 연혁보고, 유공자표창, 백일장 시상, 기념품 전달,기념사, 환영사, 축사, 회고사, 축하글 낭독, 봉정식,교가제창, 기념촬영 등이 진행된다.

특히, 회고사에서 현춘홍(22회) 동문이 나와 당시 동남초등학교 시절 어릴 적 추억을 회고하면서 수많은 역사적 물결 속에서도 굳건히 건학이념을 이어온 동남초등학교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참석한 내빈과 동문에 큰 축억과 감동을 선사한다.

2부 만찬에 이어 내빈들 소개와 축배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3부에서는 화합행사가 마련됐다.

3부는 MC 김민수, 오창윤 체육이사의 진행으로 동문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남초 전경
동남초 전경

먼저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으로 동문과 재학생의 팀워크 시간으로 파이팅 구호와 상호인사를 통해 동문애를 갖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동문 한마당으로 희망공 전달하기, 동문 하나되어 하늘 위로 200주년, 단체 줄넘기, 단체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또, 방송인겸 가수 오다겸과 트롯 가수 고다겸이 나와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재학생과 동문 등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100년을 위한 이생기 총동창회장과 오정석 교장이 마지막으로 ‘100년의 역사’을 마무리하며 기념식의 백미를 장식한다.

한편, 동남초등학교는 교훈으로 '열심히 배우자(Learn More!), 참되게 행하자Do truly!), 튼튼히 자라자(Be Healthy!)'이며, 교목은 팽나무(우리 학교의 역사와 함께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며 꿋꿋하게 자라온 팽나무처럼 굳센 의지와 푸른 꿈을 키우자), 교화는 목련(수줍은 듯 하얗게 피어나는 순결함을 지녀 우리와 함께 자라온 목련처럼 고운 꿈을 키우자)이다.

강중훈 시인
강중훈 시인

제27회 동문이자 강중훈 시인은 찬가를 통해 마음속 벚꽃은 지금도 활짝 피고 있음을 알리며 "여름날 방학 때면 소 몰고 쟁기 끌며 뒷동산을 찾아올라 매미 떼와 동무삼아 함께 놀며 노래하던 날들도, 형들에게서 물려받은 낡은 책 펼쳐놓고 긴긴밤을 지새우던 검질긴 시간들도,새벽잠 눈 비비며 여름한철 김을 매던 가난의 아픔마저도, 넓고 넓은 우리들 운동장은 그 모든 걸 잊게 해서 좋았다"며 "성산에 아침 해 돋고 학교 울타리에 벚꽃 만개한 봄날이면 우리는 아직도 옛 일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등 굽은 할아버지가 꿰매주신 짚신 끌며 하루해를 밟고 달리던 가을 운동회 날 뜨거운 우리들의 응원소리를, 누런 콧물 훌쩍대며 엿판 앞에 둘러서서 쫀득쫀득한 우정을 나누던 까까머리 친구들을 저 멀리 냇기, 와갱이, 난미, 그등애, 심돌, 고잡마을 산골에서 까지도 눈비 속을 헤치며 억새우장 둘러쓰고 책 보따리 부둥켜 안으며 멀고 먼 학교 길로 배움에 목마르던 우리들의 눈빛을 일제 강점기, 일본선생 눈을 피해 ‘우리글독본’을 몰래 몰래 훔 쳐 읽던 밤하늘 별빛 같은 우리들의 동심을, 죄 없이 끌려간 부모형제의 죽음에도 ‘4・3의 아픔’을 묵언으로 이겨내며 책상머리에서 의연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아름드리 우거진 느티나무 싱그러움은 우리들의 푸른 꿈을 품게 해서 좋았으며, 활짝 핀 벚나무 꽃잎들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세상을 꿈 꾸게 해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벚나무, 느티나무, 또 우리를 품어주던 사랑의 교실들도 어느새 백년 세월을 훌쩍 넘겼구나. 그렇지만 그 검질긴 세월의 나뭇가지에는 지금도 새순 돋고 벚꽃 향기 그윽하며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 눈빛 역시 청순하다"며 "그것은 분명 한 세기를 이고 넘은 우리들의 모습이며 지혜의 상징인 동남교의 열매인 것을, 오늘 아침도 일출봉의 태양은 우릴 향해 밝고 힘차게 솟았다. 자랑스럽다 동남초등의 학우들이여, 동문들이여. 그러면 오늘, 우리 여기, 이 터에 새로운 백년의 문을 열고 천 만년 역사의 태동을 알리는 태양을 솟게 하자, 이 강산 온 누리에 수를 놓는 새벽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훈 도지사,<br>
이생기 총동문회장

이생기 총동창회장은 기념사에서 "100년 전 오늘은 까막눈에 빛이 반짝이는 설렘과 일제 강점기 암묵이 함께 겹친 날이었다. 그러나 그날이 없었다면, 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오늘은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은 우리 학교가 개교 100년을 맞는 특별한 날이다. 다시 100년의 빛으로 1000년을 비 추는 날이다. 100돌의 생일을 축하하는 우리 축제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23년 9월 1일 성산 공립보통학교(4년제)가 개교됐다. 일찍이 개항된 성산항 주변에 일본인 어업자가 많이 이주했다. 1919년에 일제는 자국민 기초 교육기관인 ‘성산 심상소학교’를 열었다. 그 후에 지역주민들이 교육에 대한 열망과 함께 불만이 높아지자, 일제는 제1차 조선교육령 이어 1922년에 공포된 제2차 조선교육령에 의거 우리 학교가 개교한 것"이라며 "지금은 학생 수 280명에 42명의 교원 및 일반직 선생님이 열정을 쏟는 교육의 산실이다. 현재까지 96회 졸업식을 하고 총 9010명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학교"라고 선언했다.

특히 "우리 동문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면서 지역 사회 발전은 물론 국가 경제력 이 세계 6위권인 나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100년 동안에 꿈을 품고 도전해 온 동문, 지식과 인성을 가르친 선생님, 학교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지역 주민, 이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우리 학교는 성장했다"며 "그동안 교육 혁신을 추구하면서 최신 교육과 인성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였다. 특히 체육 분야에서는 여자농구, 씨름, 유도, 축구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미래를 향해 100년의 문을 다시 열고 시작하는 날이다. 제4차 산업 시대를 맞아 교육의 질과 환경도 많이 바뀔 것이다. 특히 인구소멸 시대를 맞고 있다. 출산율이 0.7% 시대에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할 것이다. 이에 새로운 학교 발전 방향을 마련하여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도전이 필요할 때"라며 "학교 이전이란 담대한 계획도 마련할 때다. 학교 이전, 학교 신축, 학생 유치 등에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제시했다.

오정석 동남초등학교장 <br>
오정석 동남초등학교장

이생기 회장은 "개교 100년, 영광스러운 오늘, 우리는 멈출 수 없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우리 학교의 미래 비전을 '백년의 빛, 천년을 비추다'로 정해 표석을 세워 선포하는 날"이라며 "미래로 가는 '동남, 개교 100주년, 열린 문'도 웅장하게 세웠다. '관문을 뚫고 당당 히 걸어 나가라'라는 열린문의 개념은 1000년 후 오늘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우리 교육 주체가 확고한 비전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열어 가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석 동남초등학교 교장은 축사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세월이 100년이라니, 정말 감격스럽다고 언급하며 "이렇게 의미있는 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0년사 출간과 기념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생기 총동문회 회장님과 동문,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며 "1923년 9월 1일 교육의 문을 열어 100년이 흐르는 동안 9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구한 역사와 교육의 혼이 흐르는 동남초등학교 학교장으로서 가슴 벅차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100년의 역사 속에는 우여곡절과 시련도 많았을 것이고, 그때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우울한 시대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일을 모색함은 물론, 공동체의 행복과 미래의 꿈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러한 과거의 지혜는 미래 100년을 넘어 1000년을 위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될 것이다. 우리 동남 교육가족들은 자랑스런 동문들이 다져 놓은 토대를 바탕으로 더 높이 도약하여 100년의 빛으로 1000년을 비추기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도 축사에서 "1923년 9월 1일, 성산공립보통학교로 교육의 문을 연 동남초등학교는 제주 동부지역 초등 교육의 요람이자, 전통의 명문"이라며 "1923년부터 2023년까지 동남초등학교가 걸어온 100 년의 역사는 지역과 제주 발전의 바탕이 된 인재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온 숭고한 여정이었다"고 치하했다.

김광수 교육감
김광수 교육감

이어 "전통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 지역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오랜 시간 정성과 노력을 켜켜이 쌓을 때, 그 결정체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전통과 명문의 영예"라며 "100년, 1세기의 역사를 가진 동남초등학교 교육가족으로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과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원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것"을 기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주교육은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펼치는 따뜻한 교육,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심을 담은 소통을 통해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제주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에서 100년의 미래로 도약하는 힘찬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는 말로 "학교의 역사와 흔적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 준비에 애써주신 동남초등학교 총동창회 이생기 회장님을 비롯한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동남초등학교는 1923년 9월 1일 성산 (동남)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후, 2022년까지 90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겪어낸 역사와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배움터에서 꿈을 키운 동문들은 저마다의 이야기와 기억으로 소중한 모교를 추억하고 있다. 제주가 가진 근현대사의 슬픔도, 노동으로 점철됐던 가난의 힘겨움도 내일을 향한 어린 꿈을 꺾지는 못했다"며 "동남초의 아이들은 푸르른 꿈을 안고 씩씩하게 자라나 시대의 주축으로서 제주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어 "훌륭한 인재로 키워주신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 주민 여러분께 고마 운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역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100년은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로 꾸며지기를 소망한다"며 "제주도정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 복 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교육청 등 유관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여 제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1923년 성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후 현재의 이름을 갖추기까지는 많은 변천 과정을 겪었다. 1967년 남제주군 지정 학습자료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제주도교육위원회 지정 과학교육 실험학교, 문교부 지정 서예교육 연구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활동을 전개하며 아이들에게 꿈과 재능을 심어주었다"며 "특히 학력 향상형 창의경영 선도 학교로 지정되어 개인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동남초등학교가 성산지역 어린이들의 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학부모들의 성원과 지역주민들의 관심 덕분일 것"이라며 "눈보라를 이겨내며 꿋꿋하게 자라온 교목 팽나무처럼 100년의 역사 마디마디에는 헌신의 손길과 배움의 열정이 깊이 새겨 있다"며 동남초등학교 새로운 100년의 미래로 도약하는 힘찬 발걸음이 되길 기대했다.

김창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동남초등학교는 명실상부 지역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혼란스러 웠던 제주의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인재 양성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냈다"며 "1923년 개교 이후 9,010명의 졸업생은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며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경학 도의장, <br>
김경학 도의장,

이어 "몇 년 전 학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총동창회가 창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 총동창회를 구심점으로 동문들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 동남초등학교가 더욱 번창할 수 있길" 기대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축사에서 "고작 백 년도 살지 못하는 우리에게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의 탄생은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0년 전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딛고 세워진 동남초등학교는 마을 유지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지금의 부지에 우뚝 서서, 고장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켜보며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내일을 걸머질 동량들을 길러내며 세대를 이어 학교와 마을의 특별한 이야기와 경험을 전하며 지역공동체를 이끌어왔다. 개교 이래 9천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개인과 지역의 발전은 물론 우리 서귀포시, 나아가 제주도를 빛내고 있다"고 말했다.

측히 "동남초등학교는 오랜 세월 지역주민들의 삶과 함께하며 그 자체로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되어왔다. 이는 그동안 동문과 재학생, 교육 가족 여러분이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끈끈한 연대감으로 한마음이 되어,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의미를 성실히 실천해 왔기에 가능했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의 역사를 지닌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동남초등학교가 지역사회의 배움터로서, 또한 지역 발전의 활력소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오랜 세월 비바람을 이겨낸 교정의 팽나무와 수목원의 화목들처럼 울울창창 뻗어가길" 기원했다.

현기종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축사에서 "동남 초등학교는 1923년에 개교하여 성산읍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복한 배움터"라며 "햇빛이 빛나는 날도 있었고, 풍파를 맞는 날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꿋꿋하게 지역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학교를 지켜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승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은 "동남초등학교는 지난 1923년 성산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이후 이름이 바뀌긴 했지만 한 세기를 지역의 인재 요람으로 자리했다"며 "시대적 흐름에 크고 작은 역경도 마주했었지만, 이를 이겨내며 이뤄놓은 수많은 성과는 동남초등학교의 역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 역사만큼이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수많은 동문이 있다. 자긍심으로 모교를 알릴 뿐만 아니라 후배를 향한 아낌없는 응원도 보내주셨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배움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도 많이 해주셨다고 들었다"며 "후배들이 당당히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앞으로도 계속 보내주실 것"을 당부했다.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양홍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학생들의 말에 정성을 다해 귀를 기울이는 교직원과 교직원의 노력을 믿는 학부모,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을 환경을 조성해 주는 지역 주민들, 후배들을 올바른 인재로 사회에 배출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베푸는 동문 여러분들이 모여 100년의 역사가 쌓였다"며 "100년의 역사 안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 가득한 노력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남초등학교는 100년 전인, 1923년에 성산 공립보통교로 개교했다. 1996년 동남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고, 이후, 제주형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중심 학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 교육 시범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배워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어린이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앞으로도 동남초등학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로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도 축사에서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하여 애쓰신 동남초등학교총동문회 이생기 회장님, 동남초 등학교 오정석 교장선생님과 교육 가족 여러분께 고마운 말씀을 전한다"며 "동남 초등학교는 1923년에 개교하여 성산포서공립심상소학교, 성산포서공립국민학교, 성산서국민학교, 동남국민학교 등의 이름으로 변천하면서 100년의 세월 동안 마을을 굳 건하게 지킨 학교다. 예의 바르고 품격 있는 도덕인, 몸과 마음이 건강한 건강인, 글로벌 마인드의 능동적인 자주인, 배움을 즐기는 창의적인 창의인 육성을 목표로 현재까지 9천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의경영학교 운영 우수기관, 제주형 교육복지우선사업(농어촌) 중심학교, 해양수 산부 지정 해양교육 시범학교 등으로 지정되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학교의 100년 역사는 아이 하나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 동문 여러분이 애쓰셨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치하헸다.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그러면서 "‘학생이 먼저, 학생이 중심이 되는 행복공동체’ 동남 초등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되길" 기원했다.

고순옥 서귀포시교육지원청교육장도 축사에서 " 푸른 꿈을 키워 오늘 이렇게 뜻깊고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 낸 9000여명의 동남초 동문 여러분과 학부모 님, 교직원, 지역 주민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한 세기를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한 동남초등학교는 현재 제주만의 특색 있는 교육을 추진하는 제주형자율학교로 ‘인성교육’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공동체 놀이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배움터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보금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의 꿈이 알차게 영글어 목련처럼 기품 있고 그윽한 향기 가득 피어나 백년을 딛고 천년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현동식 성산읍장도 축사에서 "동남초는 1923.9.1. 개교 이래 96회, 9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의 명문 초등학교로서 수많은 인재가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이 모두는 100년의 세월 속 교정에서 뛰어놀던 기억들과 언제 찾아와도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과 반갑게 반겨주는 모교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이어 "성산읍의 장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영주십경의 일경인 성산일출의 고장에 걸맞게 제주 동부지역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다. 그동안 우리읍의 숙원이었던 청사 신축사업을 착공하고 2025년 준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주 민의 문화, 건강 증진을 위한 관련 시설 유치 등 주민화합, 희망 복지, 행복한 성산읍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모교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각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강태선 제주 유일 생존 애국지사(9회 졸업)도 축사에서 "교편이라 하면, 선생이 아이를 가르칠 때 들고 다니던 가느다란 회초리나 나무막대기를 말한다"며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매를 들고 가르쳤다. 그런데 요즘은 학생이 잘못을 하면 선생님이 매를 들고 가르치는 것이 옛말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 내 자식이 최고라는 마음으로 작은 일에도 교사에게 항의하고 괴롭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내 자식이 귀하고 최고라고 여기는 만큼 남의 자식도 귀한 법이다. 내 자식뿐 아니라 이웃의 아이들을 모두 사랑으로 대하면서도, 잘못을 했을 때는 꾸중으로 행동과 마음가 짐을 바로 세워주어야 한다.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퇴색하지 않도록 스승에 대한 은혜와 존경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 또한 우리 어른들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초등학교가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라고 생각한다. 사사로이 발생하는 일도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고, 아이들을 가르 치는데 있어 한 점 부끄럼 없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기"를 부탁했다.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다음은 100년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동남초등학교 현춘홍 22회 졸업생의 회고사다. 

동남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감회가 깊고, 영광스러움과 자긍심을 느낍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저는 성산포서공립국민학교 3학년이었고, 학교에서는 무조건 일본어를 써야 했고, 모든 과목을 일본어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운동장에서 공습경보 훈련을 할 때 면 힘들어 쓰러져 멍이 들고 피를 흘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나라 잃은 통한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해방 후 성산서국민학교로 교명이 변경되고, 그제야 제대로 된 한글 수업을 받게 되었지요.

우리 학교는 4·3 당시 다시 한번 역사의 큰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4·3의 광풍이 저희 마을에도 불어닥쳤고, 5학년 때 10여 분의 은사님께서 죽임을 당하는일이 벌어지고 말았 습니다. 당시 학교 복사기가 도난을 당했고, 전단(삐라) 제작에 은사님들이 연관됐다는 죄목으로 억울하게 총살을 당했던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당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던 시대였습니다.

역사의 큰 아픔인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오늘날에 이른 동남초등학교가 어느덧 100주년이 라는 영광을 안게 됐으니 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동남초등학교의 전신인 성산서공 립국민학교 선배님들, 동료, 후배들 지금은 각계각층에 진출해 국가에 헌신하고 지역사회 발전이 공헌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고장을 위해 앞장서 오신 선후배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저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후배, 여러 동창 여러분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가정의 행복과 지역사회 번영, 국가 발전 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헌신하고 노력하는 데 앞장을 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김형우 동남초 전교어린이 회장의 개교 100년을 맞으며'라는 글이다.

동남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 김형우입니다.

동남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서 전교어린이회장으로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선 개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개교 100주년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며 축제입니다.

주변 어른들로부터 동남초등학교를 졸업하신 훌륭한 선배님들이 아주 많다는 얘기를 종 종 들었습니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동남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서 부끄럽지 않은 후배들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돌아보며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기념식에 참석한 친구들아! 지금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어. 우리도 멋진 선배님들 의 길을 따라 동남초등학교를 제주도뿐 아니라 전국 최고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

마지막으로 후배들아! 너희들은 동남초등학교의 미래야.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했으면 좋겠어.

동남초등학교 화이팅!! 감사합니다!

◆동남초100주년 기념식 수상자명단
◇총동창회장 감사패
오태열 2대회장, 박명호 3대회장, 강종호 4대회장
정일권 총동창회창립준비위원장
오태곤, 김한영, 정순일, 김병천, 정영진, 정경자, 정문후, 강명윤, 김규성, 오미자, 김양윤 동문

◇도지사표창
정광필 초대회장
정선희 동남초행정실장
부현일 총동창회 홍보부장

◇교육감표창
홍석진 동남초교감
안필연교수(상징물 디자인)

◇도의장상
현춘홍, 한창조 원로

◇서귀포시장상
오금림, 박명종, 한숙영 동문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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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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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동남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최 및 화합행사 진행(사진=동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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