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漁渡)는 바다를 건너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제주도의 특별한 문화와 역사가 반영된 축제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제주신문에서 주최하는 '9회 2023 이어도 축제축제'가 8월26일 12시 ~ 20시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내 시민공원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제주신문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이어도 축제는 제주도의 다양한 이어도 문화와 전통을 경험하고 즐기는 특별한 행사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정언 전 국회의원, 김희현 도 정무부지사, 오정자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양경호·홍인숙·현기종·정이운 도의회 의원,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방문추 전 도의원, 고순생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1부는 이어도 어린이 대축전으로 이어도 환상 체험마당과 수영체험, 물총쏘기 등 각종 체험마당으로 마련됐다. 이어도 사생대회는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가 주관했다.

2부는 식전행사로 제주해양문화 민속경연 대회에 이어 이어도 퀴즈왕전이 펼쳐졌다.

또, 3부에는 개회식에 이어 2023년 제9회 이어도문화의날 선포식과 이어도 사생대회 및 제주해양문화경연대회 시상식이 이어졌고 축하공연으로 가수 박현빈과 하는 무대로 관중들과 한데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이어 코로나 이후 전혀 볼 수 없었던 불꽃축제도 화려하게 펼쳐져 관중들을 압도하며 축제의 대비를 장식했다.

부임춘 제주신문사 대표이사는 대회사에서 "이 행사는 중국이 발해 역사와 옛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을 시도하려는 동북공정 속내와 제주인들의 삶의 문화 역사의 상징 이어도를 중국 해양 영토로 편입하려는 의도를 차단하고, 제주의 자존감을 지킴으로서 대대손손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나가는 기틀이 되고자 많은 도민이 함께 뜻을 모아오늘의 행사를 기획하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북아시대 해양분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중국과 대한민국이 중첩된 이어도가 가진 외교적 상징때문에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구어온 제주 여성선조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이어받은 해녀의 딸이자 이 시대를 사는 제주인이기에, 자존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제주마라도 서남쪽 149 위치한 이어도 해역은 남중국해를 거쳐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3%를 차지하는해상 관통로이자,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동북아 시대 패권전쟁의 중심이다. 이미 배타적 경제수역으로한·중·일 모두가 항공식별구역으로 선포돼 있기도 하다.

부임춘 사장은 "우리가 이어도 해양주권을 내어 준다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상 교역을 담당하는 실크로드를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이것이 미래 세대에 이어도 인식을 심어줘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달픈 삶 속에서 태평양 거친 파도를 헤치며 미래 먹을 것을 일구었던 제주 선조들의 강인한 삶의 문화가 오늘의 제주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바다영토를 확장하는 길을 열어주었듯이 그길을 지키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며 "삶의 문화의 역사적 혼을 담은 이어도 축제가 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꿈과 함께 나날이 발전시켜 간절히 희망하며, 제주의 미래 아니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대독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축사에서 "제주인들에게 이어도는 마음의 고향이다. 척박한 삶을 이겨 내는 이상향이자, 낙원으로 이어도를 늘 바라보고, 그리워했다. 노래를 지어 부르고, 문학작품으로 기억하며, 이어도의 문화와 역사의 명맥을 이어왔다."며 "이어도는 대한민국 해양주권의 상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도 서남쪽 149km에 위치한 이어도는 1900년 영국 상선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1987년 이어도 등부표를 설치하며 대한민국의 해역임을 국제적으로 공표했했다"며 "20년 전인 2003년 6월에는 실시간으로 해양과 기상정보를 관측하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져 대한민국 해양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어도의 문화적 가치와 존재 의미를 조명하면서, 이어도를 제주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소중한 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번 축제로 이어도에 대한 도민의 인식을 높이고, 제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양경호 도의원이 대독한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축사에서 "이어도 문화의 날을 기념하며 제주인들의 강인함 삶을 전승하고자 마련하는 '제9회 이어도 축제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제주 사람들에게 이어도는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바다에 어업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어느 곳에선가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 유배된 이용호가 남긴 1897년 「청용만고』 라는 시문집에는 '여도'라고 기록되어 있고, 1923년 강봉옥의 잡지 『개벽』 제23호에는 이어도의 전설을 소개하면서 '이허도)라고도 전해진다."며 "제주 역사의 기록에 전해진다는 것은 이어도가 오랜 시간 동안 제주 사람들의 삶에 전승되고 있었다는 의미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어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창작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이어도 축제는 제주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이어도 전설을 바탕으로 매년백중일(음력 7월 17일) 전후에 '이어도 문화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고 있다"며"축제를 통해 이어도를 비롯한 제주해양문화와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제주 문화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자 정책기획실장이 대독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의 축사에서 "오랜 시간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제주인들의 유토피아인 이어도를 우리 생활 속으로 끌어오는 공감의 장을 마련해주신 제주신문사 부임춘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어도는 제주 사람들에게 특히 제주 여인에게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나 남편이 깃든 곳 자신들도 결국 그들을 따라 떠나게 될 곳으로 믿은 환상의 섬(피안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제주 해녀의 애환을 담은 노동요 '이어도사나'에서도 잘 나타난다"며 "이처럼 우리 제주 사람들에게 있어 이어도는 단순히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향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생생히 살아 숨 쉬는 구원의 섬"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와 함께 이어도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km에 있는 수중 암초로 2003년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였으며, 무한한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의 해양영토의 좌표"라며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이어도는 우리가 스스로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전해줘야 하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어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이어도 축제가 갖는 울림의 깊이와 넓이는 매우 깊고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어도 축제를 통해 이어도를 비롯한 제주의 해양 문화를 도민사회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알리는 큰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원했다.

장정언 전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오면 우리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는 매일 바다에 다녔다. 매일 생명을 저승에 맡기고 다녔다. 이어도사나를 외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도는 어린이다. 새로운 것, 변화하는 것, 창조하는 것, 이어도가 희망이다. 희망은 길가 같은 것이다. 원래 땅에는 길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되었다. 제주신문이 앞으로 이어도, 새로운 희망이 되는 이어도, 가장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어도 사생대회 대상은 인화초 김재연·세화초 조하린·신제주초 병설유치원 장은서 어린이가, 금상은 도련초 정재연·노형초 이시은·인화초 병설유치원 김주연 어린이가 수상했다.

은상에는 제주교대 부설초 이효준 어린이 등 15명, 동상에는 도련초 문준수 어린이 등 40명이 수상했다.

◆2023년 이어도 어린이 사생대회
◇심사위원
• 오수선(전 초등학교 교장)
• 이무자(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이사)
• 강수미(초등학교 교사)
• 김영숙(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이사)

◇2023년 이어도 어린이 사생대회 입상자 명단

•유치부
-대상(제주도지사상)ㅿ장은서(신제주초병설유치원)
-금상(제주도의회의장상) ㅿ 김주연(인화초 병설유치원)
-은상(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상) ㅿ하지원(삼성초병설유치원) ㅿ 이성호(도리초병설유치원) ㅿ강유주(장미어린이집) ㅿ강서하(신제주초병설유치원) ㅿ 박시환(광양초병설유치원)
-동상(제주신문사장상) ㅿ 양설아(하귀일초병설유치원) ㅿ지우영(삼성초병설유치원)ㅿ정호연(삼성초병설유치원)ㅿ양예준(삼성초병설유치원) ㅿ조준환(제주서초병설유치원) ㅿ이해나(제주서초병설유치원) ㅿ김강윤(도리초병설유치원) ㅿ이지율(꾸러기어린이집) ㅿ 장윤지(SLP유치원) Aㅿ서호빈(광양초병설유치원) ㅿ이서준(광양초병설유치원)
ㅿ강준(신제주초병설유치원) ㅿ박지오(신제주초병설유치원) ㅿ조승빈(신제주초병설유치원) ㅿ고하윤(장미어린이집)
•초등부
-대상(제주도지사상) ㅿ김재연(인화초3)
-대상(제주도교육감상) ㅿ조하린(세화초1)
-금상(제주도의회의장상) ㅿ정재연(도련초2)ㅿ 이시은(노형초1)
-은상(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상) ㅿ이효준(제주교대부설초4) ㅿ신연두(제주북초 1) ㅿ장하은(신제주초2) ㅿ김하은(인화초1) ㅿ송예림(광양초1) ㅿ신서현(곽금초 1) ㅿ김지현(삼성초1) ㅿ변준우(도련초 1) ㅿ 강준모(한라초2) ㅿ최주한(삼양초3) 
-동상(제주신문사장상) 스 문준수(도련초2) ㅿ 김규리(도련초3) ㅿ한소윤(도련초2) ㅿ최그루(대출초2) ㅿ한재이(대홀초1) ㅿ강경모(한라초5) ㅿ 권재율(삼성초2) ㅿ고경아(삼성초1) ㅿ윤레아(곽금초2) ㅿ배노아(하귀일초2) ㅿ 오윤아(광양초1) ㅿ변정현(광양초2) ㅿ박시현(광양초2) ㅿ김정안(인화초1) ㅿ김수환(신제주초1) ㅿ김연자(신제주초2) ㅿ고수운(신제주초2)ㅿ고우리(새서귀초2) ㅿ장윤우(KISJeju2) ㅿ오연서(삼화초4) ㅿ고준수(백록초3)ㅿ 이시영(노형초4) ㅿ 진준우(도남초2)ㅿ강윤건(외도초 3) ㅿ 변하빈(도리초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