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귀포의 봄, 음악으로 충전한다
5월 서귀포의 봄, 음악으로 충전한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5.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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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7시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서

서귀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거리 사이에는 한국의 퍼포먼스 아트씬을 이끌고 있는 실험예술가 김백기 감독이 운영하는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가 있다.

서빳은 2014년 12월 문을 연 이래 5년간 매년 50여 회 가까운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 워크숍이 열리고 있으며, 매년 1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제주국제실험예술제(JIEAF)’가 열리고 있다.

매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서귀포를 다원예술 무대의 중심지로 뿌리를 넓혀가고 있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5월은 퍼커션과 기타, 가야금을 매개로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의 예술세계와 삶의 여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무대로 초대한다.

그 첫 무대는 오는 17일 저녁 7시, 퍼커셔니스트 권우근의 ‘음악으로 풀어내는 삶의 여정’ 무대가 게스트 현유진(팝핀), 김건형(기타,보컬)과 함께 펼쳐진다.

권우근은 10여 년간 휘성, 신승훈, 안재욱, 강타, 이상은, 심수봉, 장윤정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세션으로 활동하다 돌연 브라질을 시작으로 포르투칼, 이집트, 스페인, 인도, 중국 등 세계 20여 개국을 여행하며 각 나라별 전통악기를 익혀왔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여행을 통해 느꼈던 각 나라 고유의 민족성과 문화를 담아 여러 악기들을 연주하고 그 시절 자유로운 시간 속에 머물렀던 생의 순간들을 사진과 춤, 협연을 통해 그동안의 음악인생을 이야기로 풀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인 24일 저녁 7시에는 가장 한국적인, 그래서 가장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무대 ‘구름에 달 가듯이’ 가 향기로운 5월의 제주의 밤을 수놓는다.

록, 트로트, 국악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고, 일렉(전자)과 어쿠스틱(클래식·통기타) 등 가릴 것도 없이 구름에 달 가듯이, 구름과 놀듯 연주하는 그의 기타 연주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기타에 관한 한 동서고금을 통달했고, 기타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장사익, 주현미, 이생강, 들국화 등 한국의 내노라 하는 뮤지션들과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협연을 하였으며 4집의 자작곡 솔로 앨범도 발매 하였다.

영혼을 울리는 기타연주,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만의 독특한 울림의 무대, 40여 년간 한 결 같이 기타 하나만으로 살아온 그의 음악철학이 어우러지는 귤꽃향기 가득한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세 번째 무대 ‘가야금, 자연을 담고 자연을 닮다.’ 는 가야금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 박선주의 무대로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금) 저녁 7시에 열린다.

박선주는 현대 가야금, 비디오아트,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토탈 아티스트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퍼포먼스와 무용을 접목하는 비주얼적인 다원예술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웨덴 포크 음악그룹과 세계퓨전 음악밴드 단원을 역임한 박선주는 한국 음악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의 전통음악(Folk song)을 가야금으로 소화해내며 한국 악기의 우수성과 그 아름다움을 입증하고 있는 당찬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물, 불, 바람, 땅’을 모티브로 원초적이고 아름다운 자연현상들을 가야금과 퍼포먼스(춤), 그리고 영상을 통해 탐험하고 발견하는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 서빳에서는 지난 4월부터 생태미술가 김지환 초청전시 “다시 피어난 생명 : 꽃異多 ” 전시가 5월 26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5월 25(토) 2시부터 4시까지는 ‘바다유리 작품액자 만들기“ 체험 워크숍이 열린다.

관람료 – 현매 15,000원 / 예매 10,000원 / 자동이체 후원자- 무료
장소-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공연문의: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064 738-5855 / 010 2344 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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