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어도사나“...차귀도 해녀소리 들어본 적이 있나요
[공연]“이어도사나“...차귀도 해녀소리 들어본 적이 있나요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8.04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제주 전통소리 상설공연 전개
5일부터 매주 토 PM6:30분 자구네포구 야외특설무대
고춘식 연출가 “‘이어도사나’ 책임감 뿌리내릴 것” 다짐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2020년 공연 모습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2020년 공연 모습

"제주어멍의 숨소리가 고스란히 울림으로 다가오는 차귀도 해녀의 노래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어도사나”

차귀도 해녀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제주시라는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하듯 존재감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주해녀는 기계의 도움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들로 세대에 걸쳐 해녀문화를 전승해오고 있다.

물질을 직접 하는 해녀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시연으로 투박한 해녀들의 애환과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이번 공연으로 국가차원의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간접적인 해녀체험과 관객이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제주해녀 전승 지원에 대한 계기를 만들고 있다.

제주어멍의 숨소리가 고스란히 울림으로 다가오는 차귀도 해녀의 노래, "이어도사나"

202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보조사업 차귀도해녀보존회 상설공연이 8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에 고산 자구네포구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고춘식 연출가는 "제주도지정문화재 제1호인 해녀노래 이어도사나를 기반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유희요인 오돌또기, 느영나영. 멸치후리는 소리 등을 공연함으로써 해녀문화예술 재현 및 보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공연장의 특성을 살려 관객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펼쳐질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2020년 공연 모습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2020년 공연 모습


첫째마당 허벅놀이 [오돌또기, 너영나영]
오돌또기는 그 옛날 전국에 퍼졌던 민요의 하나로 오늘날 제주도에 정착하여 대표적인 제주민요의 하나로 손꼽힌다.

제주 특유의 향기로운 정취를 불러 일으키는 가락에 아름다운 제주의 명승지가 나열되는 사설에서 특이성이 따르며 주로 민간에서 많이 애창되었다.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제주 특유의 물허벅 특징을 살려 놀이로 형상화 한다.

둘째마당 해녀노래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제 제1호]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제 제1호로 지정된 해녀노래는 해녀들이 테우(제주도 전통 뗏목)를 타고 노를 저어서 물질할 장소로 간 다음, 바다에 뛰어들어 물질을 하고 나서는 다시 테우에 올라와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이처럼 바다로 나가거나 들어오면서 노를 저을 때 부르는 민요가 해녀노래, 곧 해녀 노 젓는 소리이다. 가사 내용은 해녀 노젓는 노동과 관련된 내용이 많으며, 실제로 물질하는 모습, 물질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절박한 생활환경 험한 삶에 대한 인생의 허무함, 시집살이의 어려움 등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셋째마당 [애기구덕 흥그는 소리]
제주도에서는 아기를 재울 때 애기구덕 이라는 제주도 특유의 대나무로 싸여진 요람을 사용한다.

이 애기구덕에 아기를 눕혀서 구덕을 흔들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매우 서정적이면서도 서글프게 가창하는 민요로 아기를 재우는 내용, 아기에게 복을 달라고 삼승할망에게 비는 내용, 병을 막아달라는 내용, 사악한 악귀 (대개는 검둥개나 가마귀 등으로 상장됨)를 내쫓는 내용과 살림살이에 대한 하소연들을 담고 있다.


관객과 함께 넷째마당 멸치 후리는 노래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제 제10호]
그물로 멸치를 후리는 작업을 할 때 부르는 어업 노동요인 멸치우리는 노래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었다. 멸치를 잡는 일은 낮에도 하지만 보통을 밀물 때인 자정쯤 그물을 놓고 동이 들 때까지 멸치를 몰아가는 작업을 하게 된다.

멸치후리기가 거의 끝나게 되면, 서우젓소리로 가락을 바꾸어 수확의 즐거움을 놀이로 마무리한다. 서우젓소리는 제주의 대표적인 무가의 하나로 신을 놀리던 노래이다. 곡의 흥겨움으로 인해 종교적인 기능이 전이되어 유희요, 노동요로 바뀌어 민요화 되면서 흥겨울때나 마을의 축제에도 불러져 신명을 더하는 기능을 한다.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이 번경될 수 있으며, 우천시 해녀 탈의실에서 공연된다.

▲소리 출연진
△연출가 고춘식△기획 고대경 박인숙△진행 임인숙
△행정지원 변현철 양우천 강정은
△출연 서옥순△고정자△진하옥△홍남진△고순열△박양숙△고완심△김인하△고복임△현숙자△강문숙 △장순덕△현인홍△고옥자△이애자△고기생△박인숙△고순옥△김순심△강순자△김복자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조직구성
△어촌계장 고대경
△회장 박인숙
△총무 김순심
△감사 장순덕
△이사 현인홍 이애자
△회원 서옥순 고정자 진하옥 홍남진 고순열 박양숙 고완심 김인하 강문숙 고옥자 고기생 고순옥 강순자 김복자
△1대회장 현인홍
△2대회장 장순덕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2020년 공연 모습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2020년 공연 모습

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소개

2016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제주해녀 문화는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순수해녀로 구성되어진 차귀도 해녀소리보존회는 2018년 4월16일 설립되어 "해녀축제", “FPC 한수위 수산물 대축제", “위풍당당페스티벌",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공연등 30여회의 공연 등을 통해 제주해녀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9일과 10일에는 캐나다-키치너-워털루 옥토버 페스티벌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더 노스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밴드"와의 협연으로 캐나다 현지 방송사인 "CTN NEWSK KITVHENER 에 방송되면서 해녀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냈다.

올해 7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국립국악원 서울특별공연을 비롯해 현재 23명의 구성원으로 제주해녀문화 뿐만 아니라 제주민속을 알리고 보존 및 재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터
포스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