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은 언제까지 ‘ 육지 ’ 로 병원 가야합니까
지난 20 일 ( 화 ), 보건복지부가 「 제 5 기 상급종합병원 ( ‘ 24~ ’ 26) 지정 계획 」 을 공고했습니다 .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등 고난이도의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을 말하며 , 보건복지부는 3 년마다 중증 ·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 시설 , 의료인력 등을 평가해 권역별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제주에는 단 한 곳의 상급종합병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 바로 수도권과 같은 권역으로 편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도가 시행된 이래로 제주는 유명 대형병원이 즐비한 서울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 있었고 , 이는 병상 , 시설 등을 평가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는 현행 제도에서 경쟁 자체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 같은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 ‘ 제주를 새로 분리해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밝힌 바 있습니다 .
췌장암 수술을 받은 한 제주도민께서는 2 주에 한 번씩 치료를 위해 서울에 올라가십니다 . 여행 가방 따로 약 가방 따로 챙겨 제주공항까지 가서 수속을 밝고 비행기에 올라 , 서울에 도착해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가십니다 . 수술 직후에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해 병원 옆에 하숙집을 빌려 치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 년 한 해 이렇게 제주도에서 도외로 원정 진료를 떠난 도민은 11 만 3,820 명에 이르고 1,870 억 원의 의료비가 쓰였습니다 . 항공료 , 숙박비 등을 포함하면 몸이 아픈 제주도민의 어깨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
이것이 제주도민의 현실입니다 . 70 만 도민과 1,000 만이 넘는 관광객 그리고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제주는 당연히 서울과 분리되는 것이 타당합니다 . 보건복지부가 이번 제 5 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과정에 있어 제주를 단일권역으로 구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2023 년 6 월 23 일
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 국회의원 위성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