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같이 걷자! 표선면 워킹크루
[기고]같이 걷자! 표선면 워킹크루
  • 뉴스N제주
  • 승인 2023.04.18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혁 서귀포시 표선면
이준혁 서귀포시 표선면
이준혁 서귀포시 표선면

추운 공기가 걷히고 이제는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는 봄이 왔지만, 겨우내 쌓였던 눈처럼, 굳었던 내 몸에는 피로가 쌓여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르다. 표선면에는 같이 걷는 워킹크루가 있기 때문이다. 지친 마음과 몸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걸으며 다시 피어나는 봄 꽃들처럼 건강하게 피어날 것이다.

워킹크루, 말 그대로 걷기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지만 표선면의 워킹크루는 조금 특별하다. 지역주민들이 모이기 전에 집에 쌓여있던 폐건전지, 형광등, 우유팩 등을 가지고 나와 분리수거도 함께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함께 지역의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며, 열띤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 모두가 마을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진행한다.

워킹크루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함께하는 지역보전크루라고 할 수 있겠다.

표선면사무소 공무원들과 표선면 건강생활 민간추진단은 시작점에서부터 걷기전문 강사의 건강교육을 함께 듣고, 체조를 하고 마을 걷기를 시작한다. 이번 제1기 워킹크루는 표선해수욕장을 출발하여 방개동산까지 4.4km를 함께 걸으며 올바르게 걷는 방법과, 건강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나도 워킹크루 1기에 참가 하면서 사무실과 실내에서의 편안함과는 다른 마음의 편안함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대화를 이어가니 회의실에서 종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과는 다르게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모님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공무원들과 주민들간의 소통의 거리를 좁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로 점차 의견의 창구를 넓혀가는 것이 워킹크루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함께 걸으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 수 있으니 이 또한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이번 표선면 제1기 워킹크루의 첫발은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를 지었지만, 표선면과 건강생활 민간추진단은 앞으로도 마을의 발전과 면민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걷기를 계속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