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박종민 디카시인, '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시집 출간
[신간]박종민 디카시인, '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시집 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3.1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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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
박종민 시집 '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표지
박종민 시집 '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표지

2022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에 당선된 박종민 디카시인이 두 번째 시집 '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를 출간했다.

시집 '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는 1부[나를 찾아서]'흔들린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 40편, 2부[그대와의 거리]'알고보니, 우리는 외로운 섬이었다' 38편, 3부[따뜻한 공동체]'숨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39편, 4부[비움과 채움]'꿈깥은 세상인지, 꿈 잃은 세상인지' 39편 등 총 4부로 156 편의 시로 구성돼 각 작품들은 사물과 풍경과의 대화로 얻어진 시상을 맑고 투명하게 그려진다.

이병일 시인은 추천사에서 "박 시인은 사물과 사람과 생명과 무생명을 통해서 그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질문하고 성찰한다"며 "내가 아닌 나의 바깥에 있는 것들을 프레임에 가두고 사유를 읽어낸다. 낡고 겨우 움직이는 것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것들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이 왜 아름다운지, 그는 알고 있다. 장미에서 날개의 쓸모」를 발견하는 눈과 사진의 여백을 채워 넣은 사유가 무릎을 치게 한다"고 언급하며 "박종민 디카시집은 풍경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가 나로부터 벗어나는 사건이자 장소에 대한 사유"라고 평가했다.

특히 "숨 쉬는 것들은 다 소중하다고 말하는 시인, 아직도 나는 나를 다듬고 있다고 말하는 시인.사유와 이미지가 절묘하게 교직되어 있다"며 박종민 디카시인의 시샘을 극찬했다.

박종민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2020년 시집 '시시한 하루, 시 같은 순간'을 처음내고 예스24와의 지면 인터뷰 글에서 독자들 마음을 흔들어줄 시집이 아니면, 다시 시집을 낼 생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던 적이 있었다"며 "그리 말을 해놓고 보니 약간 내가 멋져 보이기도 했지만, 결코 폼나 보이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느낌이나 공감을 주지 못하는 시집을 한 권 더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었었다"며 "독자의 마음이 내 작품으로 쉽게 흔들릴 만큼 만만하지도 않을 뿐더러 책을 내기도 쉽지 않음을 진작에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끝에 다시 시집 한 권을 세상에 내놓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첫 시집 출간 이후에도 사물과 풍경과의 대화를 꾸준하게 이어나갔다. 대화의 기록이 어느정도 쌓이다보니까, 다시 출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며 "시집 한권 달랑 내놓고 시를 쓴다고 하기도 좀 민망했다"며 시집을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디카시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도 가졌다.

그러면서 "짧은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추천사 요청에 혼쾌하게 응해주신 이병일 시인께 감사한다"며 "시는 어떤 마음으로 써야 하는지 귀한 깨달음을 주신 이소연 시인, 김은지 시인께도 늦게나마 고마움을 전한다"고 전했다.

◆시 읽기

달관(達觀)

사진=박종민
사진=박종민

아무리 단단해도 세월을 어찌 이길까

펴져라! 주름살기까지 꺾일 수 없다

 -박종민

◆작가의 말

영원한 마음의 고향, 나 어릴 적.그 시절(유년시절) 추억의 단어들

단팥빵, 편지, 외할머니, 청소역, 세발 자전거, 소풍, 플란더즈의 개, 철수와 영희,티밥, 딱지치기, 술래잡기,쿼바디스, 라면땅, 불주사,찹쌀떡, 바리깡, 등목, 누렁이, 진주햄 소세지, 어깨동무, 주말의 명화, 줄줄이 사탕, 묵찌빠, 달고나...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은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입니다. 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패터슨"을 배경으로 도시와 같은 이름의 버스기사 "패터슨의 일상을 보여주는 가슴따뜻한 작품입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도 시가 될 수 있구나. 식을 달리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일상도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패터슨이 디카시를 알았다면 디카시로 마음을 표현했을 거란 상상을 하며 그 울림이 어찌나 컸던지 일상에서 디카시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인연으로 세상에 나온 고마운 성과물입니다.

◆박종민 시인은

사물과 풍경이 말을 걸어와 서로 통할 때 잠시 시인이 된다.
대부분의 시간은 재미없는 남자로 산다.

걷기라는 종교의 광신도이기도 하다.
걸으면 무슨 문제든 답이 나오고
세상을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여전히, 세상의 모든 길에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일 년에 한 번은 몸과 마음을 흔들어 놓기 위해
춘천에 가서 마라톤(42.195)을 띈다.

2018년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20년 시집 "시시한 하루 시 같은 순간을 출판했다.(시소 출판사)
2022년 뉴스 N 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이메일 jamamrpark@naver.com
페이스북 jongmin.park. 1291
인스타그램 @okjmpark
▲Park Graphic 디자인 박형빈

◆숨 쉬는 것들다, 소중하여라
▲초판 1쇄 인쇄일 2023년 2월 18일
▲초판 1쇄 발행일 2023년 2월 25일
▲글/사진 박종민
▲펴낸이 |하태복
▲펴낸곳 이가서
▲주소 서울시 중구 서애로 21 필동빌딩 301호
▲전화팩스 02) 2263-3593-02) 2272-3593
▲홈페이지 www.leegaseo.com
▲이메일 leegaseol@naver.com
▲등록번호 제10-2539호
▲ISBN 978-89-5864-957-1 (03800)
▲가격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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