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제주대학교(사라캠퍼스)와 함께 지난 24일 제주도에 거주하는 초·중·고등학교 다문화가정 자녀 10여명 대상으로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언어와 문화적 한계로 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해 제주경찰청과 제주대학교가 협업하여 범죄예방 및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한 미래 과학치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경찰청에서 첨단 과학수사 장비들이 탑재된 KCSI(Korea Crime Scene Investigation, 이동식 현장증거 분석실) 버스와 교통· 방범용 CCTV, 항공정찰·TOD(해안경비용 열영상장비) 등 첨단시스템이 연계된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방문하고, 외국어 전문요원(경찰관) 특별채용 등 진로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또, 오후에는 제주대학교(사라캠퍼스)에서 안티포렌식 기법을 이용한 다국적 범죄수사체험, 디지털 치료제를 통한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 등 다채로운 체험과 학습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제주대학교(사라캠퍼스)와 협업하여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2023 여름방학 디지털 새싹 캠프’를 운영하고, 제주경찰청 외사자문협의회와 도내 외국인 보호·지원 단체들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다문화 체험부스 운영, 다문화가정 자녀 관광지 체험 등 문화 공유를 통해 건전한 공동체가 형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적극적인 법집행으로 믿음직한 전사(Warrior)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보호자이자 수호자(Guardian)로서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범죄피해나 경제적 지원으로부터 소외받거나 차별받아서는 안되며, 보다 각별한 보호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제주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