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미디어아트 “풍신(風神) 영등할망 마주하다"와"심방과 단골 = 질(길) 나아가다!"
[전시]미디어아트 “풍신(風神) 영등할망 마주하다"와"심방과 단골 = 질(길) 나아가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11.2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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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의 길-단골(해녀)의 길앞으로 나아가는 영등굿의 길을 형상화한 전시
미디어아트 “풍신(風神) 영등할망 마주하다"와"심방과 단골 = 질(길) 나아가다!" 전시 OPEN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이사장 이용옥)는 오는 12월 1일(목) 미디어아트 '풍신(풍신), 영등할망 만나다'와 '심방과 단골질(길) 나아가다!' 두 전시가 함께 열린다.

미디어아트 풍신(풍신), 영등할망 만나다'는 2022년 생생문화재 ICT 실감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으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내 전시실 미디어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영상과 빛, 그리고 360도 영상과 프로젝트 맵핑으로 제작했다.

이 미디어아트 작품은 제주의 관문 건입동 칠머리당영등굿판에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해녀와어부, 그리고 심방의 거룩한 모습을 재조명한 실감콘텐츠다.

제주는 바람 잘 날 없는 섬이다. 바람 가운데 매서운 폭풍이 있고 부드러운 순풍이 있다. 이 때문에 제주 사람들은 끊임없이 바람의 신을 향해 기원했다. 건입동의 해녀와 어부들이 음력 2월에 다다라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부터 굿이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보름 동안의 여정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심방의 길-단골(해녀)의 길앞으로 나아가는 영등굿의 길을 형상화한 전시
심방의 길-단골(해녀)의 길앞으로 나아가는 영등굿의 길을 형상화한 전시

섬의 기후를 다스리는 영등신, 그 신을 섬기는 단골, 신과 단골을 잇는 영혼의 매개자 심방이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기원의 신바람을 일으키는 정경이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방식으로 펼쳐진다.

'심방과 단골질(길) 나아가다! 전시는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원 공모사업으로 제작되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는 의례와 종교를 아우르는 '공동체 정신'이 크게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에서 '단골'은 본래 지역 공동체이며 더러는 혈연 공동체에서 비롯되었고 대개는 생업 공동체이기도 하다.

또한, 일정한 시기에 치러지는 의례이자 문화 축제이기도한 영등굿은 제주도 사람들에게 일체감을 심어주어 돈독한 관계를 맺도록 해준다. 영등굿은 또한 제주도 바닷사람들의 삶을 좌우하는 바다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기도 하다.

영등굿은 심방과단골(해녀, 선주)이 함께 신에게 기원을 담아 행하는 의례이다. 이러한 주제를 전시에 담았다.

심방의 길-단골(해녀)의 길앞으로 나아가는 영등굿의 길을 형상화한 전시
심방의 길-단골(해녀)의 길앞으로 나아가는 영등굿의 길을 형상화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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