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길 위에 서 있었다.
휘어진 길의 끝이 큰 언덕 뒤로 숨어드는 눈앞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그 길을 따라가면 끝나는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날 것만 같은 설렘이 있는 순간 뒤돌아본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더 짧은 지점에 이르렀다.
-. ‘길 위에 서다’ 중에서
제주에서 활동 중인 김순신 작가가 제4수필집 ‘길 위에 서다’를 펴냈다.
책에는 전체 6부에 걸쳐 인생은 잘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 삶은 진행형이며 희망이고 기적임을 직시하며 매일 기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섬세와 세련이 겸비한 수필 52편을 실었다.
김순신 작가는 프롤로그를 통해 “퇴직 후의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갔다”며 ”3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동안 돌부리에 넘어지지 않고 잘 걸어와서 감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태우고 있는 단풍이나 저녁노을을 보는 마음이 더 애틋해졌다.“며 ”찬란히 빛나던 태양도 노을과 함께 사라진다. 인생도 그렇다.“고 언급하며 세월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실토했다.
김 작가는 ”인생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삶은 진행형이며 희망이고 기적“이라며 ”행복은 감사함에서 온다. 세월의 길 위에 서 있는 남은 시간을 붉은 열정으로 채워가며 멈추지 않고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순신 작가는 1956년 제주에서 출생했다.
김 작가는 2001년 (지구문학> 겨울호 등단 △2010년 수필집 『바람 사람 사랑』 발간 (지구문학)△2011년 제4회 허균 문학상 수상 △2014년 수필집 『길에서 길을 찾다』 발간 (지구문학)△2018년 수필집 「채비』 발간 (정은출판)△2021년 수필집 『길위에 서다』 (열림문화) 발간했다.
또한, 제주여류수필문학회장, 제주문인협회 부회장, 애월문학회장 역임. 제주수필문학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수필집 ‘길 위에 서다‘ 작품 구성
#1. 내 안의 섬
앵두를 따며 12
꽃을 심는 삼춘, 고맙수다. 15
바리메, 그 환한 수국꽃길 19
내 안의 섬 24
꽃을 찾아서 28
분재 앞에서 32
오름벗 36
내고향 섯동네 40
엄쟁이 살롱 44
#2. 순례 여정의 시작
순례 여정의 시작 52
내가 달게 받겠노라 56
윤동주 생가와 묘지 60
일송정 64
감천문화마을 67
장한철 표해록』의 발자취, 청산도 71
MODAFE in JEJU' 공연을 보고, 75
벙커에서 만난 클림트 80
소나기 84
#3. 애월사람, 장한철
최정숙의 숭고한 삶 92
성산포 시인 강중훈 96
애월 바당 102
옹포리 해녀삼춘들 107
로또 맞은 며느리와 시어머니 112
페미니스트 나혜석 117
그분 121
애월사람, 장한철 125
#4. 길 위에 서다.
계절의 고마움 132
경로당에 가면 135
정과 덤이 있어 좋다. 139
위대한 손 143
튀김에 대한 예의 147
꽃길만 걷게 해줄게 152
식게 떡과 제사 156
봄 김 162
길 위에 서다. 166
#5. 배롱나무와 시어머니
배롱나무와 시어머니 174
불행 중 다행 178
가족 식사의 힘 181
어머니와 아들 186
된장국과 멸치 191
어버이와 스승 194
있을 때 잘해 197
사랑을 위하여 200
날개를 달아준 선물 203
#6. 성적 자기결정권
성적 자기결정권 212
진정한 항일운동 215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219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223
태풍이 지나가듯 227
문학의 근간은 230
교육이 희망이다. 234
여름 문학콘서트 239
▲수필집 '길 위에 서다.'
지은이 김순신
인쇄일 2021년 11월 25일
출판일 2021년 11월 30일
E-mail : 7992kim@hanmail.net
펴낸곳 도서출판 열림문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청귤로 15
Tel : (064) 755-4856E-mail: sunjin8075@hanmail.net
ISBN 979-11-92003-05-403800
값 1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