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선박 충돌사고로 침수 중이던 어선 긴급 구조
제주해경, 선박 충돌사고로 침수 중이던 어선 긴급 구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1.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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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넘는 선체 파공으로 기관실 2/3 잠겨, 인명·해양오염 피해 없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오상권)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여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1일(토) 태풍 대비 준비사항 점검회의 및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오늘(23일) 본격적인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해양경찰서(서장 조윤만)는 23일 새벽 추자도 남서쪽 약 55km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사고가 발생하여 어선 A호의 기관실이 침수되고 선체가 급격히 기울어졌으나, 신속한 구조 및 배수 작업으로 인명, 해양오염 피해 없이 안전하게 한림항으로 예인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새벽 2시 20분경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약 55km 해상을 항해 중이던 어선 A호(35톤/유자망/한림선적/승선원10명/연료유5000L)의 V-PASS(선박위치발신장치)로부터 SOS 긴급 구조 신호 접수 즉시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구조대를 긴급 출동시켰으며, A호와 교신하여 어선 B호(139톤/대형트롤/부산선적/승선원11명)과 충돌하여 침수 중이며 자체 배수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어선 A호 선장에게 선원 모두 구명조끼 착용할 것을 지시하고 주변에 조업 중인 어선들에 구조협조 요청을 였으며, 새벽 3시 29분경 현장에 도착 확인한 결과 A호가 충돌로 인한 선체 파공으로 기관실 3분의 2 정도(깊이 1.5~2m)가 침수되었고 우측으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것을 확인했다.

제주해경은 새벽 3시 41분경 각 구조세력에서 보유 중이던 배수펌프 8대를 이용하여 기관실로 유입된 바닷물 배수 작업을 시작하고 침몰, 해양오염 등 2차 사고를 대비하여 에어밴트, 연료밸브 등을 차단하였으며, 4시 45분경 구조대원이 잠수하여 선체 확인한 결과 수면 아래 0.5m 부근에 가로 1m, 세로 1.4m 정도의 파공 부위를 발견했으나, 손상이 너무 커서 응급수리가 불가능함에 따라 5시 16분경 어선 A호에 해양경찰관 8명이 승선하여 배수펌프를 계속 가동한 채로 어선 B호와 C호(29톤/자망/한림선적/구조협조선박)를 이용하여 예인을 시작, 아침 9시 20분경 한림항에 안전하게 계류 조치했다.

한편, 한림항에 계류 중인 어선 A호는 오늘 조선소에 상가하여 수리할 예정이며, 제주해경에서는 사고 선박 선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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